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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중 경총 부회장 해임안 가결…취임 후 석달 못채우고 퇴진

입력 2018-07-03 13:55

233명 중 224명이 해임에 '찬성'…경총, 차기 부회장 선임 절차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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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명 중 224명이 해임에 '찬성'…경총, 차기 부회장 선임 절차 개시

송영중 경총 부회장 해임안 가결…취임 후 석달 못채우고 퇴진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일 임시총회를 열어 거취 논란이 불거졌던 송영중 상임부회장을 해임했다.

이로써 송 부회장은 지난 4월 초 취임 후 채 석 달을 채우지 못한 채 중도퇴진하게 됐다.

경총은 "임시총회에서 송 부회장 임면(해임)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233명 중 224명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경총은 파행적 사무국 운영, 경제단체의 정체성에 반하는 행위와 회장 업무지시 불이행, 경총의 신뢰 및 명예 실추 등을 사유로 송영중 상임부회장 해임안을 제안했고 표결 결과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회원사 407곳 가운데 233곳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170개 사가 회장에게 의결권을 위임했고, 63개 사가 회의에 참석했다.

송 부회장 해임안은 이미 회의 전부터 통과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됐다.

회장에게 의결권을 위임한 회원사만 170곳에 달해 안건 통과를 위한 요건인 '회원사 과반 참석에 과반 찬성(103개 사)을 이미 넘어섰기 때문이다.

송 부회장은 그동안 직무정지 조처에 대해 법적 효력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자신의 해임안이 총회에서 통과될 경우 그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다만 송 부회장이 이전에도 자신의 입장을 번복한 바 있고, 이번 총회를 앞두고도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공개질의서를 손 회장과 경총 회원사에 보내는 등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어 이번 해임 결정에 대해서도 불복하고 법적 대응 등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경총은 이날 바로 차기 부회장 선임을 위한 전형위원회를 구성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손 회장은 "12일이 포함된 주에 다시 전형위원회를 열어 차기 부회장 후보를 추천할 것"이라며 "부회장 추천 및 선임 권한은 회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전형위원회는 손 회장을 비롯해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조규옥 전방 회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백우석 OCI 부회장, 김학권 인천경총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 박복규 경총 감사 등 8명으로 구성됐다.

경총은 또 이날 총회에서 최근 불거진 사업수익 유용 및 총회 보고 누락 의혹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경총 관계자는 "총회에 보고되지 않았던 연간 4억4천만원 규모의 특별사업 회계에 대해 보고했고, 다음부터는 총회에 포함해서 보고하겠다는 회계 쇄신안을 보고했다"며 "회원사들이 이에 대해 수긍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업수입을 유용해 직원들의 특별상여금(격려금)으로 지급한 것이 회계 부정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회계 부정이 세법 규정에 따른 회계 절차를 밟지 않고 세금 포탈이 있다는 의미라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간 4억4천만원의 회계가 총회에 보고 누락됐지만 이 역시 정상적인 회계 처리는 됐고 이사회 보고만 이뤄지지 않았다"며 "법적 책임이 있다기보다는 회원사에 투명하게 밝혔어야 할 것을 하지 못한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총은 총회 뒤 "앞으로 경총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투명한 경총, 회원사의 기대에 부응하는 경총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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