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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있는 삶' 시작되나…주 52시간 첫날, 현장 목소리는

입력 2018-07-0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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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한 주 52시간 근무제가 어제(2일)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가족들과 좀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반기는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반면 시간외 수당 등 실질 임금이 줄어들 것이라는 걱정도 적지 않습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던 첫날 표정 전다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 번째 육아휴직을 마치고 어제 첫 출근을 한 강현정 씨는 지난번 복직 때보다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주 52시간 근무로 여가 시간이 늘어난데다 유연근로제로 근무시간도 조정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강현정/LG유플러스 사원 : 시부모님이 아이 봐주고 하셨는데 그런 부분에서도 조금 부담은 줄어드는 게 있는 것 같아요. 맡기는 입장에서는요. 가자마자 재우기 바쁠 텐데 이제는 조금 더 얘기도 할 수 있고요.]

6년 차 회사원 남연정 씨는 최근 중국어 학원에 등록했습니다.

일주일에 3번 이상 하던 야근이 사라지면서 퇴근 후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되면서입니다.   

[남연정/한화 사원 : 월요병 조금 있긴 했는데 그래도 앞으로 좀 완화되지 않을까…3회 이상은 늦게 집에 갔던 것 같은데 이제는 업무하는 방식을 바꿔야 할 것 같아요.]

제도 변화에 맞춰 기업들도 적극 대응에 나섰습니다.

일부 백화점은 개점시간을 늦췄고, 영업시간을 유지하는 곳도 직원들의 근무시간은 줄이기로 했습니다.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이 늦춰진 업종의 직장인들 사이에선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세희/서울 인수동 : 이제 워라밸이라고 워크라이프밸런스 이런 게 더 중요해지는 시대가 오고 있잖아요. 근로시간 단축도 삶의 질을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되는 것 같아서요.]

기대감 속에 시작된 주 52시간 근무제가 직장 문화를 바꾸고 '저녁있는 삶'을 확산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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