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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안희정, 덫 놓은 사냥꾼 같았다"…김지은 씨 방청

입력 2018-07-02 21:35 수정 2018-07-0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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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투 폭로' 파문의 한 가운데에 섰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정식 재판이 오늘(2일)부터 시작됐습니다. 피해를 폭로한 김지은 씨도 방청석에서 재판을 지켜봤습니다. 검찰의 비판은 신랄했습니다. 안 전 지사가 마치 덫을 놓은 사냥꾼 같았다는 것입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첫 검찰 출석 때보다 얼굴이 검게 탄 모습의 안희정 전 지사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이 없었습니다.

[안희정/전 충남지사 : (3개월 만에 법정 나오시는데 어떻게 지내셨는지 한 말씀 부탁합니다.)…]

오늘 재판에서는 안 전 지사와 수행비서였던 김지은 씨가 미투 폭로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나왔습니다.

김 씨는 방청석 맨 앞줄에서 재판을 지켜봤습니다.

검찰은 범죄 혐의를 밝히면서 안 전 지사가 "덫을 놓고 먹이를 기다리는 사냥꾼"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맥주나 담배를 가져오라'고 거절할 수 없게 심부름을 시킨 뒤 성폭행 등을 했다는 것입니다.

안 전 지사 측은 김 씨가 혼인 경험을 가진 결단력 있는 여성이라며 "위력으로 제압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진 증거 제시 과정에서 검찰은 수행비서 매뉴얼을 제출했습니다.

24시간 휴대전화를 소지해야 하는데 목욕할 때도 비닐에 넣은 뒤 갖고 들어가야 한다고 적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담배, 라이터, 빗 등 각종 개인 비품까지 항상 갖고 다니도록 했다는 점에서 강압적으로 수행비서를 대했다는 것입니다.

안 전 지사 측은 다음 재판에서 김 씨를 피해자로 볼 수 없는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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