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를 또 올렸습니다. 올 들어 두 번째입니다. 하반기에도 2차례 더 올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인데 대출자들은 물론 우리 금융시장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현지시간 13일 기준금리를 0.25%P 올렸습니다.
올 들어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 인상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0.5%P로 더 벌어졌습니다.
연준은 애초 올해 세 차례라고 예고했던 금리인상 횟수도 네 차례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반기에만 두 차례 더 인상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 금리를 너무 천천히 올렸다가 장래에 갑자기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바꾸는 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채권시장을 통해 국내 시중금리도 영향을 받습니다.
실제로 잇따른 금리 인상에 최근 주요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연 5%로 올랐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 격차가 더 커지면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런 불안감이 반영되면서 오늘(14일) 서울 외환시장서는 원·달러 환율이 1080원 대로 오르고,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2% 가량 하락했습니다.
금리 격차로 생기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한국은행이 하반기 이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