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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조원 시신 탈취' 브로커에 3000만원 지급 정황

입력 2018-06-07 21:27 수정 2018-06-07 21:31

"노조 문제는 돈으로 해결" 문건에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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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문제는 돈으로 해결" 문건에 명시

[앵커]

삼성이 자살한 노조원의 시신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가족 대신 경찰에 신고를 하고 출동을 요청한 브로커에게 수천만 원을 건넨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삼성이 '노조 파괴' 공작을 위해 뿌린 '돈'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검찰이 확보한 문건에는 '노조 문제는 돈으로 해결하라'는 내용도 곳곳에서 등장한다고 합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5월 삼성의 노조 탄압에 항의하며 목숨을 끊은 염호석씨 빈소에 경찰 기동대 300여명이 투입돼 시신을 가져갔습니다.

유족의 신고로 출동했다는 것이 경찰 설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검찰 조사 결과, 112에 신고한 사람은 유족이 아닌 이모씨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경찰은 이씨가 신고하기 3시간 전부터 인근에서 대기 중이었고 정상적인 출동으로 위장한 겁니다.

이씨는 이같은 브로커 역할에 대한 수고비 명목으로 삼성 측에서 3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시신 탈취'와 '위장 폐업' 등 노조 탄압이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해 삼성전자 서비스가 2013년부터 쓴 돈만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한번에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까지 인출되는 현금들은 모두 하청업체에 지급하는 수수료 매출을 부풀리는 형식으로, 가짜로 회계 처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삼성 내부 문건에서 "노조 문제는 돈으로 해결"하라는 구체적인 문구도 여러차례 등장한 사실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당시 대표였던 박상범씨와 브로커 이씨 등에 대해 오늘(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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