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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급 인상 약속 이어…탈퇴자 집 찾아가 '보상금' 전달도

입력 2018-05-08 21:12

검찰, 영등포 센터 대표 소환…돈 전달 경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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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영등포 센터 대표 소환…돈 전달 경위 조사

[앵커]

노조를 탈퇴하면 봉급을 올려주겠다는 말은 약속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확보한 녹취 파일에는 하청업체 대표가 현금 300만 원을 들고 노조원의 집을 직접 찾아가 전달했다는 내용도 담겨있습니다. 검찰은 오늘(8일) 하청업체 대표 등을 불러 이 돈의 성격과 배경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서비스의 영등포 센터 대표는 2015년 11월, 탈퇴한 조합원 A씨에게 약속한 돈을 주겠다며 주소를 묻습니다.

[영등포 센터 대표 (2015년 11월 30일 녹취) : 지난번에 얘기했던 거…어차피 가서 주는 게 더 낫지 않겠나 싶어서. 앞으로 한두시간 걸릴 수 있겠다. 내가 지금 갈 테니까 내 전화는 받아.]

A씨는 집 근처 공터에서 대표를 만나 300만원을 건네받았다고 JTBC 취재진에게 밝혔습니다.

[삼성 노조 탈퇴자 : 수표 10장 5만원권 40장이 들어있었어요. '이거는 가불 영수증이다. 형식상 쓰는 거다.' 그래서 작성해달라 해서 그걸 작성하고…]

그런데 열흘도 되지 않아 A씨가 마음을 바꿔 돈을 돌려 주고 노조에 다시 가입하겠다고 합니다.

[A씨 (2015년 12월 9일 녹취) : 다시 (노조 탈퇴를) 취소해야 할 것 같아요. 제가 빌린, 받은 돈은 어머니한테 얘기해서 금요일 정도로 해서 드릴게요.]

대표는 노조 재가입에 대해서는 끝내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영등포 센터 대표 (2015년 12월 9일 녹취) : 그러면 안되지 말이 되냐. (아니 벌써 철회하기로 이야기 했다니까요.) 얘기 했어도. '철회 못합니다' 한마디로 얘기해. 그러면 되잖아.]

검찰은 오늘 해당 대표를 불러 노조원 회유를 위해 300만 원을 준 경위를 조사했습니다.

또 이같은 노조 와해 공작의 핵심 실무자였던 삼성전자 소속 노무사 박모 씨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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