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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사찰 위해 본사 직원을 몰래…'위장 출근' 정황

입력 2018-05-0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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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삼성전자 서비스가 노조 사찰을 위해 본사 직원을 마치 하청업체 직원인 것처럼 '위장 출근' 시켰던 정황도 포착했다고 합니다. 이른바 '언더 커버' 직원을 심어서 노조 내부의 정보를 수집했던 겁니다.

이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서비스 본사 직원인 A씨는 2013년 12월부터 하청업체인 강원도 춘천 센터로 출근했습니다.

다른 지역 센터보다 노조 가입률이 높았던 춘천 센터에 직접 가서 노조 와해 공작을 벌이라는 지시를 받은 겁니다.

A씨는 하청업체 소속의 내근 직원인 것처럼 오전부터 저녁 6시까지 근무하며 노조 동향을 파악했습니다.

어떤 인물이 노조 활동에 적극적인지, 또 노조 내부 회의 내용은 무엇인지 등을 정리한 A씨의 보고서는 본사로 직접 보고됐습니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같은 보고서를 확보하고, 최근 A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삼성전자 서비스가 생긴 뒤 본사 직원이 하청업체에 직접 출근한 사례는 A씨가 유일했던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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