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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미행·방해 동영상 확보하고도…삼성 손 들어준 노동청

입력 2018-04-1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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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의 노조 와해 의혹에 대해서 이전에 이뤄졌던 삼성 봐주기식 수사를 두고 지적이 이어졌었습니다. 삼성이 노조 설립을 막기 위해 미행한 증거라면서 직원들이 낸 동영상에 대해 당시 노동청은 미행이 아니라는 삼성 해명을 받아들였었고, 노조 관련 유인물을 회사 측에서 빼앗는 영상에 대해서는 실무진 혐의만 인정하고 수사를 마무리했었습니다. 해당 영상들을 지금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2011년 7월, 삼성에 노조를 만들려던 박모 씨와 조모 씨가 차를 타고 집 앞까지 온 삼성 직원들을 발견합니다.

[조모씨/당시 삼성노조 설립 추진 : 어쩐 일들이세요? 근무들 안 하시고… (얼굴 좀 보러 왔지 뭘.) 얼굴을 왜 보러 와요. 근무 시간에. 노조 설립 막으려고 온 거예요? (무슨 노조 설립을 막아.) 시킨다고 할 게 있고 안 할 게 있지. 무슨 얘기하실 건데요? 업무 얘기하실 거예요? 개인적인 얘기하실 거예요? (할 말 없어.)]

금속노조 삼성지회 측은 영상 속 사례를 비롯해 삼성이 수시로 미행이나 감시를 해왔다며 2013년 서울고용노동청에 주장했습니다.

1년 뒤 나온 노동청의 수사 보고서입니다.

노동청은 "반차를 낸 뒤 연락이 안 돼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아 찾아갔다"는 등 삼성 측 해명을 받아들였습니다.

[강병원/의원(국회 환노위) : 노동청은 미행 증거가 담긴 동영상을 제출 받고도 삼성 측 진술에 따라 죄가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전형적인 삼성 '봐주기 수사'였습니다.]

또 다른 영상입니다. 노조 관련 유인물이 직원에게 건네집니다.

그런데 읽어볼 새도 없이 회사 관계자가 낚아채 버립니다.

노동청은 유인물 배포 방해와 관련해선 상급자의 지시 여부가 드러나지 않았다며 실무진의 혐의만 인정했습니다.

(화면제공 : 강병원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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