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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할 수 없었던 절대적 존재"…'이재록 성폭행' 증언들

입력 2018-04-11 23:17 수정 2018-04-12 00:37

피해자 진술 공통점 주목…수사 확대
"신에게 선택된 사람으로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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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진술 공통점 주목…수사 확대
"신에게 선택된 사람으로 느끼게 했다"

[앵커]

방금 앵커브리핑에서도 다뤘습니다마는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가 다수의 신도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한 보도를 이어가겠습니다. 상습적인 성폭행이 최근까지 이어졌고, 한 장소에서 함께 성행위를 요구받았다는 피해자들 주장도 나왔습니다. 경찰도 이런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취재하고 있는 이한길 기자와 함께 피해자들 증언 중심으로 저희들이 1부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들을 중심으로 얘기를 더 이어가겠습니다. 피해자들 진술을 보면 여러 가지 공통점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찰도 여기에 주목하고 있다는데, 그것이 어떤 것들입니까?
 

[기자] 

네, 피해자들은 모두 어려서부터 만민중앙교회를 다녔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록을 절대적인 존재라고 믿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이 씨로부터 처음 만나자는 전화를 받았을 때 현실이 아닌 거 같다. 깜짝 놀랐다 이렇게 당시 감정을 진술했는데요 한 번 들어보시죠.

[피해 주장 B씨 : 핸드폰을 떨어트릴 만큼 막 긴장? 뭐라해야 되지. 신이 나한테 전화 줬다고 생각하니까…]

[앵커]

아, 신이 나한테 전화를 했다 이렇게 느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다수의 피해자들이 그렇게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이씨는 피해자들에게 나를 만나고 싶으면 주소를 알려줄테니 이곳으로 와라,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성폭행을 거부할 수 없었다는 것도 피해자들의 공통된 그러한 주장이기도 합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것은 앞에 얘기한 그야말로 신이 나한테 전화했다 그런 느낌과 연관이 되는 것이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씨의 전화를 받은 피해자들은 이씨가 알려준 아파트에 찾아갔고 이곳에 도착하자 이 씨가 혼자 있었다고 합니다.

이 아파트의 용도에 대해서 만민중앙교회 측은 "평소 기도처로 쓰는 곳이었다" 이렇게 설명을 했는데요. 

하지만 피해자들 말은 달랐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피해 주장 B씨 : (이재록이) 여기는 천국이다. 아담과 하와가 벗고 있지 않았냐. 벗으면 된다고. 너무 하기 싫어서 울었어요.]

피해자는 밀폐된 공간에서 이 씨의 성폭행을 거부할 수 없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피해 주장 D씨: (이재록의 말은) 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거에요. 왕이었고요. 당연하고 왕을 넘어섰죠. 신이었죠. 신. 하나님이었고.]

[앵커]

또 이재록이 신이라는 이야기가 또 나오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요. 이씨는 자신의 말을 거역한 사람들은 모두 벌을 받았다는 압박도 했다고 합니다.

증언 또 들어보시겠습니다.

[피해 주장 D씨 : 이를테면 나를 피해주려고 배신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죽었다. 칼 맞아서 죽었다. 이런 얘기도 굉장히 많이 했었고…]

[앵커]

이것은 협박인데요. 그리고 한 번으로 끝나지도 않았다. 아까 잠깐 얘기나온 것으로는 일주일에 한번, 혹은 좀 길면 반년에 한번 각각의 피해자들한테 그렇게 성폭행했다는 이야기죠.

[기자]

네. 피해자들마다 기간은 좀 다르지만요. 성폭행이 많게는 일주일에 한 번, 방금 말씀하신것처럼 길게는 반년에 한번씩 이뤄졌다고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기간을 살펴보면, 짧게는 3년 정도에서 길게는 7~8년동안 성폭행이 이뤄졌다고 진술하고 있는데요. 

이 씨는 성폭행이 계속되는 동안 피해자들에게 자신이 특별히 선택된 사람인 것처럼 느끼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피해 주장 B씨 : 하나님이 너를 선택하라고 했다. 내 마음이 곧 하나님의 마음이다. 그러니 너를 선택한 건 내가 선택한 게 아니다. 하나님이 선택한 거다.]

[피해 주장 A씨 : 너는 특별하니까 내가 이렇게 사용해 주는 거고, 너는 특별하니까 내가 이렇게 해주는 거야. 약간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네, 이렇게 특별한 느낌을 주면서, 정작 다른 사람들에게는 절대 이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비밀 거처로 올 때에도 택시비로 사용한 기록이 남지 않도록 카드가 아닌 현금을 꼭 쓰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어찌보면 매우 주도면밀했다는 얘기군요.

[기자]

네, 그렇게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앵커]

네, 그리고 성폭행 뒤에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돈을 줬다는 진술이 나왔잖아요. 이것도 경찰에서는 입막음용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이죠. 
 

[기자]

네, 방금 말씀하신것처럼 이 돈이 피해자들의 입을 막기 위한 용도가 아니냐 이런 추정을 경찰은 하고있는데요. 

다수의 피해자들이 있고 또 이들에게 매번 돈을 줬다면 그 금액도 상당한 액수로 예상이 됩니다. 

경찰은 이 돈의 출처가 어디인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피해자를 정신적으로 길들인뒤 성폭력을 가하는 이른바 '그루밍 범죄'의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내일도 보도가 이어집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예, 알겠습니다. 이한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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