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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미FTA 미룰 수도"…'북핵 공조' 한국 압박?

입력 2018-03-30 20:18 수정 2018-03-31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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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개정 합의를 "북핵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미룰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간 항상 안보와 무역을 연관지어왔죠. 이번에는 드러내놓고 한미FTA를 북핵 협상의 지렛대로 쓰려는 모습입니다. 북핵 구도에서 중국의 입김이 세지자 한국을 향해 더 강한 공조를 강조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효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그것(한미 FTA 개정 합의)을 북한과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연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게 (북핵 협상의) 매우 강력한 카드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협상도 매우 잘 되길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날 "위대한 합의"라고 칭찬했던 FTA 개정을 뒤집은 것입니다.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협상을 포함해 모든 관련 사항을 고려해 최종 합의문에 서명할 최적의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북 강경노선을 유지하도록 촉구하려는 시도"로 해석했습니다.

다음 달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취하라는 압박용이란 뜻입니다.

로이터통신은 "미 고위 관리들이 한·미·일 비핵화 공조구도에서 한국은 '약한 고리'로 성급하게 북한과 합의를 할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우리는 한미 FTA 개정협상이 이미 부드럽게 완결됐다고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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