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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연장에 MB '담담' 변호인 '반발'…김윤옥, 조사 거부

입력 2018-03-30 20:32 수정 2018-03-3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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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된 지 일주일째죠. 검찰 조사는 여전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김윤옥 여사도 조사를 거부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동부 구치소 연결합니다.

박민규 기자, 원래는 구속 기간이 내일(31일)까지였습니다. 이게 다음 달 10일까지로 연장된 거죠?

 

[기자]

네. 검찰이 연장을 요청했고 법원이 받아들여 열흘이 늘어난 겁니다.

이 전 대통령 혐의가 방대해서, 보강 수사를 위해 필요한 조치였단 것이 검찰 설명인데요.

이 전 대통령은 오늘 접견을 온 변호사에게 "법원에서 연장 통지를 받아 알고 있다"며 비교적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 전 대통령은 오후 2시부터 변호사를 1시간 동안 만났고, 이후 아들 시형씨 등 가족들을 10분 접견했습니다.

[앵커]

구속이 연장된 것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이 담담했다고 전해들었는데, 변호인단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변호인단은 구속연장 결정되고 하루가 지난 오늘(30일) 법원에 의견서를 내며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이 이미 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기 위해 필요한 수사를 다 마쳤다", "다른 혐의 수사를 위해 기간 연장을 하는 건 부당하다"는 내용입니다.

검찰 수사팀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구치소를 찾지 않았습니다.

지난 월요일과 수요일 두 차례 구치소를 찾았지만 허탕을 쳤는데요.

여전히 이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전 대통령뿐 아니라, 지금 김윤옥 여사도 조사를 못 받겠다는 입장이라던데 그 이유를 뭐라고 합니까.

[기자]

검찰은 원래 어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려고 했는데, 하루 전날인 그제 김윤옥 여사가 거부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김 여사는 변호인단을 통해 검찰에 편지도 보냈는데요.

"대통령께서 조사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내가 무슨 면목으로 응하겠느냐", "옥중에서 고생을 하고 있는데 혼자 편하게 지내는 것도 맘이 편치 않다" 이런 내용이었다 합니다.

[앵커]

이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지 않으면, 본인도 조사를 받지 않겠다는 얘기 같은데… 그럼 다시 말해서, 앞으로 계속 조사를 받지 않겠다는 뜻 아닙니까?

[기자]

네. 지금으로선 그렇기 때문에 변호인단도 다소 우려를 표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 뜻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면서 그에 맞춰서 준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기 전까지는 김 여사를 조사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일단 다시 한번 김 여사를 설득해보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은 변호사 5명을 새로 뽑는다고 공고를 냈습니다.

지금은 소속 변호사가 4명뿐이라, 앞으로 재판을 준비하려면 기록 검토 같은 실무를 담당할 변호사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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