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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만의 귀향' 윤이상 추모식…보수단체는 반대 집회

입력 2018-03-30 21:12 수정 2018-03-31 01:32

타계 23년 만에 고향 땅 통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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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계 23년 만에 고향 땅 통영에

[앵커]

통영 국제음악회가 막을 올렸습니다. 세상을 뜬 지 23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통영에 묻힌 윤이상 선생의 추모식도 열렸습니다. 보수 단체가 이장에 반대해 충돌도 있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통영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바위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윤이상 선생의 무덤입니다.

오늘(30일) 통영국제음악제 개막에 맞춰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윤 선생은 1967년 동백림 간첩단 조작 사건에 연루되면서 2년간 옥고를 치렀습니다.

국외로 추방된 뒤 1995년 독일에서 생을 마감하기까지 그리고 그 이후로도 고향 땅을 밟지 못했습니다.

[이수자/고 윤이상 선생 부인 : 고향과 화해를 못하고 고향 땅을 밟지 못하고 외국에서 눈을 감아야 하는 그 슬픔은…]

독일 베를린 공원묘지에 묻혔던 유해를 옮겨오기 위해 독일 정부와 외교부, 통영시가 힘을 모았습니다.

[플로리안 리임/통영국제음악당 대표 : 우리가 모두 함께할 때에만 위대한 예술가 윤이상의 유산을 되살릴 수 있습니다.]

이날 보수 단체 회원 10여 명은 이장에 반대하며 집회를 열면서 충돌도 있었습니다.

[윤이상씨가 왜 빨갱이입니까? XXX야. 아니면 증거를 대봐.]

당초 이장은 오늘로 예정돼 있었지만 지난 20일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이장 절차를 조용히 진행하고 싶다는 유족의 뜻과 이장에 반대하는 보수단체를 우려해 일정을 앞당긴 것입니다.

귀향이라는 주제로 막이 오른 올해 통영국제음악제는 다음달 8일까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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