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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노회찬 "2중대 눈엔 2중대만…20명 지키는 노력할 것"

입력 2018-03-29 21:39 수정 2018-03-29 23:58

'평화와 정의' 정치실험은?…첫 원내대표 노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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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정의' 정치실험은?…첫 원내대표 노회찬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다시 현실 정치로 좀 돌아와야 할 것 같습니다. 여의도에서 또 하나 정치실험의 막이 올랐는데,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국회 교섭단체 구성에 합의했습니다. 아직 등록은 안되어 있습니다만, 이름은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2008년에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선진과 창조 모임'을 결성한 이후에 10년 만의 일입니다. 이렇게 해서 이제 20대 국회는 4개 교섭단체 체제로 운영이 되면서 변화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첫 원내대표를 맡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제 옆에 모셨습니다.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랜만입니다. 저는 그 10년 전에 '선진과 창조모임'은 사실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덕분에 이번에 기억이 났습니다.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그렇습니다. 그 당시 1년 만에 해산됐기 때문에 기억에서 많이 멀어졌죠.]

[앵커]

오래가지는 못했는데 그때 아마 의원 한 사람이 모자라서 그렇게 결국은 교섭단체가 안 되고…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그렇습니다. 원래 20명으로 출발을 했는데 1명이 선거에 나가면서 의원직을 버리면서 19명이 됐는데 결국 채우지를 못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도 20명이 출발을 하시잖아요.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그렇습니다.]

[앵커]

좀 위태위태, 간당간당 이런 느낌이 안 드십니까?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그런 느낌이 듭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지금 위기가 상존하는 상황인데, 그래서 20명을 지키는 노력도 중요하겠고 더 나아가서 이번 지방선거 때 몇 군데서 국회의원 재선거, 보궐선거도 있기 때문에 정의당 같은 경우에는 울산 북구에서 1석을 더 가져올 생각입니다.]

[앵커]

가져올 생각이십니까?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계획입니다.]

[앵커]

두고 봐야 되겠습니다. 그 얘기는 조금 이따 하고요. 바른미래당의 유승민 공동대표가 뭐라고 이야기를 했냐하면 '민주당의 2중대에 그칠 것이다' 이렇게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원래 2중대 눈에는 2중대만 보이는 법입니다. 저희는 그러나 바른미래당이 2중대에서 벗어나서 보수정치의 본부중대로 빨리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앵커]

유승민 의원이 또 거기에 뭐라고 답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견제구에 대한 또 견제구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실제로 평화당하고 정의당이 그동안에 대북 정책이라든가 경제 정책 이런 데에서 정부여당하고 궤를 같이 하는 경우는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뭐라고 얘기가 나오고 있느냐 하면 국회 구도가 이제 '민주당'하고 '평화와 정의모임' 이렇게 이른바 이제 '여권'이라고 표현을 해야 하나요? 그리고 '한국당'하고 '바른미래당'의 '범야'. 이렇게 구분될 것이다라고 얘기가 나오는데 그러면 그것도 지금 동의하지는 않으십니까?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표현이 그렇게 불릴 수도 있겠지만 저희들이 정부여당을 지원하는 또는 지지하는 세력이라기보다는 정체성으로 볼 때 좀 '범진보'와 '범보수'로 나뉘는 그런 구도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범보수', '범진보' 혹은 '범야', '범여'. '단어만 다르지 비슷하지 않느냐'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우선 지금 원내교섭단체가 3당이기 때문에 2 대 1 구도였는데 이제.]

[앵커]

2 대 2가 되는 것이죠.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2 대 2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비록 이번에 출범하는 공동교섭단체가 20석밖에 안 되지만 교섭단체 대표들의 어떤 대화와 협상에서는 거의 4분의 1의 발언권을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교섭단체'라는 것이 그래서 중요한 것이기도 하잖습니까?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까 잠깐 얘기가 나왔습니다. 지금 또 20석 말씀을 하시길래 평화당의 박지원 의원은 전남지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면서요.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직접 듣지는 못했습니다마는 그런 보도를 접했는데, 평화당에서 공식적으로 전한 말은 '박지원 의원께서도 출마 문제에 관해서는 당에 일임을 하셨다'고 하고 당에서는 '공동교섭단체 협상 과정에서 이 공동교섭단체가 안정성, 지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다짐을 서로가 한 바가 있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 당내 의원들이 지방선거 나가는 것을 다 막겠다는 말씀이신가요? 양당이다?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일부러 막는다기보다는 나가려고 하는 의원들이 없다고 봐야죠.]

[앵커]

그런데 혹시 또 모르는 일이니까요. 만일 누군가 나가면, 이게 두 달 만에 교섭단체가 무너지는 상황이라서 굉장히 좀 긴장은 되실 것 같습니다.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긴장 상태에는 있습니다마는 그런 경우에도 한 명을 또 어디에서 데리고 와야죠.]

[앵커]

어디서요?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재·보궐선거 같은 데에서 당선시켜서 만들어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방선거 얘기가 나왔으니까 말입니다마는 교섭단체로 이룬 두 당에서는 후보를 같이 내는 것은 아니잖아요.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그렇습니다. 선거연대는 저희들 합의 사항에 전혀 없었고요. 일부 지역에서는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이 불가피하기도 할 것입니다.]

[앵커]

어디가 치열하게 경쟁을 할 것 같습니까?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호남 지역에서는 아마도 민평당에서도 주요 세력 기반이 있는 곳이고 저희들도 거기에 지방의원들도 있고 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몇 군데에서는 이렇게 경쟁하는 경우가 생길 것 같습니다.]

[앵커]

서울시장 후보는 내십니까, 혹시?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예, 저희들은 낼 생각입니다.]

[앵커]

바른미래당에서는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다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저희들은 다른 당과 관계없이 일단은 후보를 내기로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누가 될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원내 네 번째 교섭단체로 아무튼 역할이 커집니다. 그래서 국회 현안 처리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당장 개헌안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평화와 정의 모임'에 대한 개헌안에 대한 입장은 정확하게 어떤 겁니까?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저희들은 일단 6월 13일날 국민들에 대한 약속으로 개헌을 이루는 것이 마땅하다는 점에서는 일치를 하고요. 그리고 그것이 만일 안 되더라도 국회 내에서 서로 협의를 해서 단일안을 만들자는 데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협의체는 구성이 돼 있잖아요.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이 개헌은 안 된다'라는 그런 입장이 분명하고 '여차하면 장외로도 나갈 수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무엇보다도 '사회주의 헌법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그런 평가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고요. 저는 정부에서 낸 안을 다 저희들이 이미 정의당 안으로 만든 내용과 한 95% 정도가 일치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어느 것이 더 좋으냐 아니냐의 측면도 있지만, 어떻게 합의돼서 국회에서 통과돼서 국민투표까지 가느냐의 문제거든요. 그런 점에서 일단은 국회에서 의결될 수 있는, 합의될 수 있는 안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면 그 안을 만들고 다른 당이 그러니까 바른미래당이든 어디든 다 함께 안을 만들어서 '6월 13일에 하자'고 얘기를 한다 하더라도 자유한국당이 '노' 하면 지금 의석상 안 되는 거잖아요.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떻게…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그래서 사실은 6월 13일에 하겠다는 약속은 지켜져야 마땅하지만, 자유한국당이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6월 13일에 국민투표를 함께 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거죠. 없기 때문에, 그렇다면 조금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6월 안으로라도 합의에 도달을 하면 되지 않느냐', 사실 6월 13일로부터 멀어질수록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질 것입니다.]

[앵커]

여러 가지 정치적 현안들을 놓고 볼 때도…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지방선거를 같이 하자는 것은 여러 가지 선거 비용도 줄이자는 뜻도 있었잖아요.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하자면 6월 13일에 못하면 '그 이후에도 합의해서 하자'는 얘기인데 선거 비용은 꽤 많이 들여야 하겠군요, 그러면.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그렇더라도 만약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해 볼 수 있다'고 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으로부터는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95%까지 합의를, 그러니까 동의하신다면 금방 될 것 같기도 한데, 자유한국당을 빼놓고는…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아니요. 정의당의 입장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낸 안에 대해서 상당 부분이 같기 때문에 안에 대한 문제의식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이 헌법 자체가 사회주의 헌법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바깥으로 얘기할 때는 합의가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에서 과연 헌법을 어떤 방식으로도 개정할 의사가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알겠습니다.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두 당이 원내교섭단체를 이루고 있습니다마는 두 당이 제일 맞는 부분은 뭔지 알겠습니다. 예를 들면 대북 관계라든가 이런 것, 제일 안 맞는 부분이 어떤 것입니까?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특별히 안 맞는 부분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요. 조금 조금씩 그동안 견지했던 입장 중에 공통점도 있고 차이점도 있는 것이죠. 예를 들면 한마디로 '대북 관계에서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정치 개혁이나 선거제도 개혁에서도 굉장히 비슷하고요. 그다음에 중소상인 문제라거나 농업문제에서는 거의 비슷합니다. 노동문제 같은 경우에서는 비정규직 대책이라거나 그다음에 노조할 권리를 보장, 확대하는 부분은 비슷한데, 아마도 최저임금 문제라거나 이런 데에서는 그간에 표명한 입장으로 봐서는 차이가 조금씩 있죠.]

[앵커]

그 정도로 그렇게 대부분 같고 조금 다르면 '그냥 같은 당으로 가는 것은 어떠냐' 하는 얘기를…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같은 당으로 갈 만큼으로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정의당에서 굉장히 화를 내실 것 같아서…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아마도 정책은 사실은 대개 대통령 선거라거나 국회의원 선거 같은 데 보면 정책은 서로 비슷해가는, 서로가 서로를 수렴해가는 그런 경향이 있다면 그러나 걸어온 역사라는 것이 있는 것이고 또 추구하는 가치의 정신적 기반 이런 것들은 차이가 나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 질문을 드리기는 했습니다만 정의당 당원들이 굉장히 화를 내고 있는 목소리가 여기도 들리는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노회찬 원내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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