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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극비리 접촉'…북·중 셈법은?

입력 2018-03-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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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재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한주 기자, 북한에서 누가 중국을 방문한 건지 확인됐습니까?
 

[기자]

네, 북한이나 중국 모두 이번 특별열차의 방중에 대해서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관련 소식이 없었고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전혀 알고 있는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별열차를 탄 인사를 특정한 것은 미국 블룸버그 통신입니다.

블룸버그는 중국내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을 깜짝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방중 인사에 대해 김정은이 아닌 동생 김여정 부부장이나 김영남 위원장일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아직 방중 인사가 누군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확인이 안됐는데도 방중 인사가 김정은 위원장일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어제 오후 북한의 특별열차가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고, 열차 도착에 맞춰 중국에서 국빈급 경호를 펼쳤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 특별열차를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1호 열차로 불리는 이 특별열차는 북한 내 최고위급들만 이용할 수 있고 방탄, 방폭 기능이 있는 최고지도자 전용칸이 따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이용했던 것이 바로 이 1호 열차입니다.

그래서 이번 방중 인사가 기존의 최룡해 같은 간부급이 아닌 보다 높은 최고위급 인사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중국 내에서도 열차의 도착 이후 영접 규모나 경호 면에서 모두 국빈급으로 우대하는 것도 이런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북한이 중국에 갑작스럽게 고위급 인사를 보낸 이유는 뭘까요?

[기자]

네, 우선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북한이 악화했던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 과정에서 중국과 관계가 틀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북한과 중국은 공식적으로는 혈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은 북미 대화 제안에도 매파로 불리는 폼페이오와 볼튼을 내각으로 임용하는 등 강공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은 이것을 타개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북한 입장을 헤아려 줄 수 있는 중국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인데요.

중국 역시 한반도 대화에서 외면 당하는 이른바 '차이나 패싱'을 우려해 접촉을 원했을 것이란 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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