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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앞두고 북·중 사전조율?…백악관도 예의주시

입력 2018-03-2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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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만일 사실로 확인된다면 2011년 집권 이후 최초의 외국 방문입니다. 북미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전통 우방인 중국과 사전 조율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도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어떤 얘기를 나눌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정효식 특파원,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처음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깜짝 방문했다고 단정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백악관의 공식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미 백악관은 "보도가 사실인지 모른다. 확인할 수 없다"며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 외교부가 아직 공식 확인을 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좀 더 분석을 해보겠다는 입장으로 보입니다.

먼저 잠시 전 백악관 대변인의 브리핑부터 들어보시죠.

[라지 샤/미 백악관 부대변인 : 우리는 이런 보도들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사실인지 여부는 모릅니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우리가 북한과 과거보다는 더 좋은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

샤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한 압박 정책이 큰 효과를 발휘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냈기 때문"이라며 "몇 달 뒤 있을 북미 정상회담을 고대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이 사실이라면,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진지한 자세를 갖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다만 미 국무부는 JTBC의 확인 요청에 "보도 내용은 알고 있지만 중국 정부에 확인해달라"고 답했습니다.

[앵커]

아직까지 명확하게 확인된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실제로 만날 경우 어떤 얘기를 나눌지 미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미국 정부도 베이징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을 만난다면 4월 말 남북 정상회담은 물론 5월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대해 사전 조율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멜리사 해넘 몬테레이 국제비확산연구소 연구원은 "북중 회담이 사실일 경우 트럼프와 김정은의 사진보다는 보다 생산적일 것"이라며 "중국이 북한 핵개발을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있고, 남북미 3개국의 비핵화 논의과정에서 배제되길 바라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재크 라일 펜실베이니아대 로스쿨 교수는 "아마 일부 의제는 중국이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무엇을 기대하는지 파악하고, 그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내용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정효식 특파원, 중국은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이 준비되는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배제되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북한 등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쪽에서는 우선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에 동참하면서 조성된 북중 긴장관계를 해소하고 비핵화 논의에도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에게 조중 수호조약을 개정해 북한이 핵 무기를 포기하는 대신 중국이 핵 우산을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하기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핵 담판을 앞두고 중국이 먼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선수를 칠 수 있다는 관측인데, 중국에 대한 의존에 부정적이던 김 위원장이 수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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