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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한국당 입당' 배현진 인터뷰 시끌…무슨 말 했길래

입력 2018-03-2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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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현진 전 MBC 앵커, 아, 이제는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이라고 불러야겠군요. 배현진 위원장이 정치권에 입문한 뒤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정계에 입문하게 된 동기, 또 MBC에서 갑작스레 퇴사를 하게 된 배경 등등 여러 궁금증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혔지요. 오늘(21일) 하루 종일 화제가 됐는데, 물론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가지 정치권 뉴스를 함께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배현진 위원장이 뉴스1과 오늘 인터뷰를 했습니다. 먼저 "누가 자유한국당 입당 제안을 했는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MBC에서 함께 일하고 있던 선배로부터 입당 제의를 처음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 선배가 자유한국당 실무진으로부터 연락을 받아서 전달했다는 것입니다. 그 MBC 선배라는 사람, 혹시 자유한국당 당원입니까? 그런 제안을 뭐하러 받았으며, 그것을 후배한테 전달하는 건 또 뭐하자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배현진 위원장, 입당하자마자 송파을 당협위원장에 임명이 됐고요, 또 6.13 재보선에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합니다. 이건 누가 봐도 특급대우죠. 하지만 배 위원장은 "소위 꽃가마 탄 거 아니냐고 하는데 자유한국당이 처한 정치적 현실을 짚어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런데요, 송파을은, 물론 지난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이겼습니다만, 누가 뭐래도 자유한국당 텃밭입니다. 이런 곳에 전략공천 됐다는 것은 파격적인 배려라는 거, 분명한 사실이죠.

이제는 MBC 문제입니다. 배 위원장은 "MBC 노조가 특정 이념에 편향돼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언론사 내부부터 다양성을 인정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거 정말 옳은 말씀입니다. 다양성 인정돼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 대목에서 위화감을 느끼는 것은 지난 몇 년 동안 MBC 내부에서 다양성이 위협받던 그때, 배현진 위원장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는 것이겠죠.

"제가 앵커로 활동하는 7년 동안 외압은 없었습니다. 굉장히 자유롭고 독립적인 환경에서 뉴스를 해왔습니다"라고도 했습니다. 음, 이것도 맞는 소리 같습니다. 정권과 당시 회사 수뇌가 어차피 이심전심,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데 정권이 굳이 간섭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겠느냐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죠.

배 위원장은 또 "홍준표 키즈라는 표현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도 했습니다. 여기서 생각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한때 '여자 홍준표'로도 불렸던, 진짜 홍준표 키즈로도 불렸던, 하지만 이제는 불구대천의 관계가 된 류여해 전 최고위원입니다. 배현진 위원장 인터뷰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SNS에 "'홍준표 키즈' 나쁘지 않다고 하는데, 설마 홍 대표의 성희롱이나 미투에 관한 잘못된 인식에 동의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요?"라고 이렇게 반문을 했군요. 아참, 오늘 오전 류 전 최고위원이요,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했습니다. 이달 초에 홍 대표를 명예훼손, 모욕 혐의로 고소를 했는데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서였죠. 기억나시죠? 바로 이 얘기 말입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음성대역) : 주막집 주모의 푸념 같은 것을 듣고 있을 시간이 없어요.]

그리고 배현진 위원장의 행보가 영 못마땅한 사람, 한 명 더 있습니다. 바로 바른미래당 박종진 송파을 지역위원장입니다. "피해자 코스프레 하지 말라"라면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박종진/전 앵커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지난 16일) : 한나라당이 어떤 뭐 피해자 코스프레 형태로 배현진 아나운서를 갖고 가는 건 좀 약간 다르다. 오히려 저 같은 경우가 사실 뭐 여러 가지 시사토크 프로그램이나 다 진행하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서 사실은 다 프리랜서로서 하차를 한 케이스거든요.]

어쨌든 새출발하는 현진 씨, 정말 화이팅입니다! 꼭 좋은 성과 거두시길 바랍니다! 류현진! 류현진! LA다저스! 결혼하고 첫 시즌, 새출발… 죄송합니다.

다음 소식으로 가보죠. 넘어가시죠. 자유한국당 소식 이어가겠습니다. 김진태 의원이 오늘 작심하고 홍준표 대표 비판했습니다. "대표로서 품위를 지켜달라 요구하는 것도 지쳤다. 6.13 지방선거까지 홍 대표는 일체의 발언을 자제해주길. 안 그러면 다같이 죽는다", 왜 갑자기 이런 말을 했을까요?

홍 대표가 지난 18일 SNS에 올린 이 글 때문입니다. "아직도 박근혜 미망에 갇혀서 보수 우파 분열을 획책하는 일부 극우들의 준동에 좌파들만 미소 짓고 있다, 아직도 박근혜 동정심 팔아서 정치적 연명을 시도하는 세력과는 이제 결별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이죠.

김진태 의원. 박근혜 전 대통령하고 의리하면 또 대한민국 최고 아닙니까. 이런 주장을 편 홍준표 대표를 향해서 "춘향이랬다가 향단이랬다가 왔다 갔다 하더니 이제는 향단이로 결정한 모양이다. 차디찬 구석에 누워 있는 전직 대통령, 더이상 모욕하지 말고 가만히 내버려두라" 직격탄 날린 것입니다. 아마, 오늘 김진태 의원의 이 입장문을 받아본 홍준표 대표, 속으로 이랬을 것입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지난해 3월 28일/화면제공 : MBC) : 밖에서 이야기가 김 의원님은 친박 팔아서 정치하고 태극기 팔아서 대선 후보로 나왔다. 결국 목표는 내년 강원도지사가 목표가 아닌가…]

그런데 강원도지사는 얼마 전에 다른 사람으로 전략공천 됐죠! 자,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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