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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주지스님에 '3억 뇌물' 혐의…당선 후 "고맙다" 전화

입력 2018-03-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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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서울 능인선원 주지인 지광스님으로부터 3억 원을 받은 사실을 구속영장에 적시했습니다. 대통령 당선 이후 이 전 대통령은 스님에게 직접 전화을 걸어 "고맙다"고 인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2007년 12월 대통령 선거 직전, 서울 능인선원 주지인 지광스님에게 현금 3억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검찰 조사에서 당시 지광스님을 찾아가 돈을 직접 건네 받았으며 이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광스님 측 역시 JTBC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이 전 대통령 측에서 수표는 안 되니 현금으로만 달라고 해서 3억원대의 현금을 건네줬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지광 스님이 능인선원의 숙원사업인 불교대학원대학교 설립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얼마 후, 대통령에 당선되자 지광스님에게 전화해 "고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한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이 전화가 금품을 받은데 대한 감사 표시라고 판단하고, 이같은 혐의사실을 구속영장에 적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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