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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내일 첫 회의…실무작업 돌입

입력 2018-03-15 18:33 수정 2018-03-1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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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4월 말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구성을 완료했습니다. 내일(16일) 첫 번째 전체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무 준비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신임 국무장관으로 지명한 폼페이오 국장 앞세워 본격적인 북미회담 준비에 들어간 분위기입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에서는 남북 정상회담 또 북미 정상회담 속보를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이제야 진짜 실감이 납니다. 청와대가 빠르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구성을 발표했습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 준비위원회는 정부와 청와대를 융합해 체계적이고 실질적으로 일을 추진하도록 했습니다. 2007년 정상회담과 비교하면 가볍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조직을 단순화했습니다.]

예상보다는 컴팩트한 구성인데요. 임종석 위원장을 중심으로 조명균 통일부장관, 청와대와 국정원, 통일부, 외교부 등 관련 부처의 핵심 인력만 쏙쏙 뽑아넣었습니다. 규모보다는 업무 효율에 방점을 둔 '실무형 TF'라는 설명입니다. 또 이번에 평양으로 출장을 가는게 아니죠. 판문점 평화의 집으로 출퇴근을 하게 될 텐데 사실 뭐, 야근은 빼도박도 못하는 일이겠죠.

그래서 임종석 실장. 이번에도 고생길이 훤한데요. 이미 '임 실장 격무설'은 여러차례 화제가 됐습니다. 이렇게 부항자국이 선명한 뒷목, 한 달째 같은 넥타이를 한 모습이 포착돼서 "이건 임 실장이 보내는 SOS다! 구조신호다!"라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그런 임 실장이 환하게 웃는 유일한 순간이 있었죠.

+++

성남 서울공항
지난해 6월

문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차 출국

한 남자가 있어~
웃는 한 남자가 있어~

누구보다 환한 웃음 보이는
임종석 비서실장

바라만 봐도~
그냥 웃음이 나요~

잘 다녀오세요~

+++

비서실장 지명 두 달 만에 첫 임플란트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 때 치아를 한 10개 정도 뽑았다고 하니까…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최근 격무에 시달리는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시차적응도 없이 태평양을 오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입니다. 러시아 방문을 끝으로 드디어 귀국했습니다.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지난 월요일부터 3박 4일 간의 일정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양국 지도자들은 모두 한결같이 최근 한반도 상황의 긍정적인 발전, 그리고 이를 위한 남북 간의 화해 협력 분위기를 크게 환영했습니다.]

이제 11일 간의 특사외교 대장정도 마무리 됐습니다. 남·북·미·중·일·러. 유례없는 연쇄 정상 면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6자외교 성과를 냈습니다. 정 실장은 먼저 귀국한 서훈 국정원장과 함께 문 대통령에게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그런데 일이 또 하나 생길 것 같습니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사이에 한·미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제기 됐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스페인 동포·기업인 대표 조찬간담회) : 4월 말에 먼저 판문점에서, 그것도 남측 지역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있고, 5월에 어디선가 북한과 미국 간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간에 혹시 우리 남북정상회담의 경험이랄까…우리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시는, 그리고 함께 지혜를 모으는 그런 식의 한·미 정상회담이 중간에 있을 지도 모르겠다… ]

특사단이 북·미를 오가며 정상회담을 이끌어냈듯 이제는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설 차례라는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과는 비핵화 담판을 짓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제재 해제를 이끌어내서 민감한 문제는 애초에 끝내 놓겠다, 두 정상은 밀당 말고 만나서 깔끔하게 딜해라 이런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측근을 중심으로 새 판 짜기에 나섰는데요. 그 첫 번째 행보가 틸러슨 국무장관 경질이었죠.

[도널드 트럼프/당시 디 어프렌티스 진행자 (화면출처 : 미국 NBC) : 당신은 단 하나도 팔지 못했어요. 다시 말하지만, 이 회의실에서 우리 팀이 그렇게 나쁘게 져본 적이 없습니다. 모두 해고입니다. 4명 다 해고에요.]

방송에서는 저렇게 말이라도 해줬지, 틸러슨 장관은 무려 트위터로 잘랐습니다. 카톡으로 헤어지자고 해도 욕을 먹는데 국무장관을 트위터로 자르다니요. 거기다 곧장 폼페이오 국장에게 환승까지 했습니다. 이거 인터넷에 올렸음 난리나는 얘기인데, 그런데 이해도 되는 게 어쩜 트럼프 대통령 맘에 쏙 드는 얘기만 골라서 합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중앙정보국장 (현지시간 지난 11일/폭스뉴스와 인터뷰) : 트럼프 대통령은 연극을 하려고 북·미 정상회담을 하는 게 아닙니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맥매스터 NSC 보좌관, 니키헤일리 유엔 주미대사 등 소위 '케미'가 맞는 대북 강경파 3인방을 전면 배치하고 있습니다.

[허버트 맥매스터/미국 NSC 국가안보보좌관 (지난해 12월/화면출처 : 미국 CBS) : 만약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면, 누가 그것을 막을 것입니까? 이 정권의 행태를 보십시오. 이 정권이 전 세계를 상대로 보이는 적개심 말입니다.]

[니키 헤일리/유엔주재 미국대사 (지난 1월/ABC뉴스와 인터뷰) : 입장에 변화는 없습니다. 그들은 (핵·미사일 발사) 실험을 멈춰야 하고, 그들이 핵무기를 금지하는 것에 대한 대화를 할 의지를 보여야 합니다. 이 일이 먼저 일어나야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정부에 각자 끈끈한 라인이 있다는 것인데요. 정의용 실장은 맥 매스터와만 친한 것이 아니라 폼페이오와도 아주 확실한 연결고리가 있었습니다. 이름하여 '대북 저승사자' CIA 코리아임무 센터장이자, 폼페이오의 심복인 앤드루 김이 정 실장의 5촌 조카였던 거죠. 사석에서는 정 실장을 '아저씨'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국무장관 교체로 북미회담 연기 가능성까지 제기가 되고 있지만 뭐 이쯤이면 한·미간 소통에 큰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출범…"내일 첫 회의 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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