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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사전 준비한 질문만 수백 개…청사 앞 긴장감 증폭

입력 2018-03-14 07:25

서울중앙지검, 새벽부터 취재진 수백 명 몰려

조사는 오전 10시부터 시작…전 과정 녹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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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새벽부터 취재진 수백 명 몰려

조사는 오전 10시부터 시작…전 과정 녹화 예정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조사가 이제 두 시간 반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뇌물로 의심받는 돈 110억 원가량, 그리고 다스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 350억 원 등 현재까지 18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서울중앙지검을 연결합니다.

강현석 기자, 중앙지검 현장 앞이 벌써 취재진들로 크게 붐비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직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이곳 서울중앙지검에는 벌써부터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청와대 경호실의 의전을 받는 전직 대통령의 소환인 만큼 검찰청사 출입은 이미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주부터 사전 승인을 받아 약 600여 명의 취재진만 이 곳에 출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일반인들의 출입은 사실상 통제됐습니다.

검찰은 새벽 5시부터 출입 비표를 취재진들에게 배부하고 있는데, 벌써 약 300여 명의 취재진이 비표를 받아 검찰 청사 주변에 몰려 있습니다.

국내 언론 외에도 공동 풀단을 구성한 7~8개 정도의 외신 기자들도 볼 수 있습니다.

사전 승인받은 차량만 출입할 수 있고요. 청사 주변에 드론을 띄우는 행위도 전면 금지됐습니다.

[앵커]

오전 9시 반까지 도착하기 위해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9시 조금 넘어서 논현동 사저를 출발해야 할 텐데, 출근시간과 맞물려 복잡하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서울 논현동부터 이곳 서울중앙지검까지 거리는 약 4.8km 정도입니다.

최단거리는 논현역을 출발해 강남을 가로질러 강남역, 교대역, 서초역을 거쳐 이곳에 도착하는 경로입니다.

이 경로는 강남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길이기 때문에 출근시간임을 감안하면 도착시간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다소 우회하더라도 교통혼잡이 덜하고 신호가 적은 논현역, 서울성모병원을 지나는 경로를 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소환인 만큼 경찰은 오늘 일시적인 교통통제를 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 당시에도 경찰의 교통통제가 이뤄진 바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경로는 경호상의 이유로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이 전 대통령이 청사에 도착하면 포토라인에서 입장을 밝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제 뒤로 보이는 서울중앙지검 현관으로 들어올 예정입니다.

일반적으로 소환자들은 중앙현관이 아닌 보안검색대가 있는 왼쪽 문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인 만큼 예우 차원에서 중앙현관으로 들어가게 될 예정입니다.

또 변호인단이 어제 밝힌대로, 현관 앞에 설치된 포토라인에 잠시 서서 짧게 자신의 심경을 말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 사전에 합의가 된 근접 취재기자 1명이 따라붙어 이번 조사와 관련된 질문을 하게 됩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이번 검찰조사가 검찰의 정치보복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해 박 전 대통령은 짧은 심경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 전 대통령이 어떤 심경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앵커]

이 전 대통령은 1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은 1001호 특별조사실에서 조사를 받게 되는데 어떤 식으로 조사가 이뤄지게 됩니까.

[기자]

네, 소환 시간은 오전 9시 반이지만 조사 전 수사책임자와 간단한 면담을 하고 나면 본격적인 조사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 전 과정에 걸쳐 녹화가 이뤄질 예정인데, 검찰은 투명한 조사를 위해 녹화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이 전 대통령 측도 이에 동의한 상태입니다.

조사가 시작되면 이름과 거주지 등 간단한 인적사항을 먼저 확인합니다.

그 뒤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는데, 다스 수사를 맡아온 신봉수 부장검사와 뇌물혐의 등을 수사한 송경호 부장검사가 번갈아 나섭니다.

또 이복현 부부장 검사도 조사에 참여해 이 전 대통령의 진술을 받아낼 예정입니다.

검찰이 현재까지 준비한 질문은 수백개에 달합니다.

한 차례 조사로 마무리할 방침이라 조사 중 새롭게 이뤄지는 질문까지 감안하면 질문의 양은 훨씬 늘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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