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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에 연구원 월급까지…안희정 향한 '수상한 지원'

입력 2018-03-14 07:35 수정 2018-03-1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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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 씨에 대해 음해성 글들이 확산되고 있고, 더이상의 2차피해가 없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 피해자가 있다는 주장도 여성단체에서 나왔는데요. 검찰은 안 전 지사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성폭행 장소로 지목된 오피스텔의 명의를 가지고 있는 건설사가 안 전 지사측에 한 지원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안희정 전 지사가 성폭행을 저지른 장소로 지목된 서울 마포 오피스텔은 한 건설사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 대표 송모 씨가 오피스텔을 빌려준 것 뿐만 아니라 안 전 지사 측에 다른 자금도 제공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안 전 지사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들의 월급을 대신 내줬다는 것입니다.

시기는 지난 2014년 말 연구소 사단법인 등록 직후부터 몇 개월 동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수증을 발행하는 합법적 기부금이 아닌 비공식적 지원이었습니다.

검찰은 기록을 남기지 않고 현금으로 지원이 이뤄진 만큼 기부금품법 위반 소지 등이 있는지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연구소의 여택수 부소장은 자신이 직접 송 씨에게 지원을 요청했다며 문제 소지를 알지만 송 씨가 이름이 드러나길 꺼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연구소는 정치 조직이 아닌 연구 조직이라며 안 전 지사의 정치 활동과는 관련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건설사 대표 송 씨도 자금 지원 사실은 인정했지만 "대가를 바란 자금이 아니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충남도청 도지사 사무실과 관사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성폭행 혐의와 관련한 추가 자료 확보에도 나섰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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