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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문 대통령 사진' 오보 낸 터키 TV…씁쓸한 사과

입력 2018-03-12 16:10 수정 2018-03-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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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터키 방송국, 문 대통령 사진을 범죄 용의자로 보도

터키의 한 방송국이 지난달 25일에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된 그야말로 말문이 턱 막히는 초대형 오보를 냈습니다. 쿠웨이트에서 발생한 필리핀 가사도우미 살해 사건을 보도하면서 원래 용의자들의 사진 대신에 이렇게 문 대통령의 사진이 화면에 나왔는데요. 더 황당한 것은, 용의자 부부가 체포된 순간을 설명하면서 문 대통령과 이방카 트럼프가 만나는 사진을 이렇게 썼습니다. 우리 외교부, 당연히 항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 방송국은 "미안하다, 하지만 사과 방송은 못하겠다." 이런 입장으로 보름을 넘게 버텼습니다. 하지만 어제(11일) 우리 언론들이 모두 기사를 내니까 결국 메인뉴스에서 사과방송을 했습니다.

[터키 쇼티비(어제) : 한국 문재인 대통령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이전에 서한으로 유감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만,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저희 뉴스에서 실수로 대통령님의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전혀 의도치 않게 이루어진 이 실수에 대해 형제의 나라 한국 대통령과 한국 국민들께 사과드립니다.]

사과를 받기는 했는데요, 어째 옆구리 찔러서 절 받는 것 같아서 씁쓸하고 찜찜하네요.

2. 후쿠시마 원전사태 7주년…방사능 오염수 여전히 심각

후쿠시마 원전사태가 터진 지 어제로 딱 7년이 됐습니다. 원자로 내부가 완전히 녹아내렸기 때문에 도쿄전력에 따르면 여전히 오염이 심각합니다.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매일 적어도 95t, 많을 때는 1000t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하수와 바닷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원자력 발전소 인근에 도쿄돔 면적의 80% 규모로 1000t짜리 오염수 저장탱크 1000여 개를 설치했는데요. 문제는, 3년 뒤에는 더 이상 이 탱크를 지을 땅조차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마스다 나오히로/도쿄전력 폐로 최고책임자 : (오염수를) 계속 갖고있는 건 리스크를 키우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처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대책이라고 나온 것 중에 하나가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일본은 지금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다시 수입하라면서 우리나라를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까지 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건 정말이지, 외교부에서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3. '미국인이 가장 미워하는 남자' 마틴 슈크렐리

미국의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미국에서 가장 미움받는 남자' 라고 치면 누가 나오는지 혹시 아시나요? 바로 이 사람, 마틴 슈크렐리입니다. 슈크렐리는 원래 월가의 펀드매니저였는데요. 업종을 바꿔서 2015년에 제약회사를 세웠습니다. 그리고는 다라프림이라는 에이즈 치료제의 특허를 사들여서 이 치료제의 가격을 무려 56배나 올렸습니다. 환자들의 목숨을 담보로 폭리를 취한 것입니다.

[마틴 슈크렐리/사업가 (2015년 포브스 인터뷰) : 약 값을 더 올릴 수도 있었어요. 주주들에게 이익을 주는 것이 제 의무니까요. 아무도 인정하고 있지도 않고 자랑스러워하지도 않지만 이런 게 자본주의 사회고, 자본주의 체제고, 자본주의 법칙이에요.]

이 인터뷰가 나간 뒤로 '자본주의가 낳은 냉혈괴물' 이라는 비난까지 들었지만 미국 법에는 슈크렐리를 처벌할 마땅한 조항이 없었습니다. 본인도 이것을 아는지 슈크렐리는 하원 청문회에 불려나가서도 이렇게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의원들을 조롱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시간으로 9일 슈크렐리는 징역 7년의 중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혐의는 에이즈 치료제 폭리가 아니라 투자자들에 대한 사기입니다. 판사는 "지독한 거짓말쟁이"라는 재판평을 남겼고 슈크렐리의 변호인 조차도 "그의 진술을 듣다 보면 그를 때리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라는 평을 남겼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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