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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의혹 검사, 징계 없이 '사표' 마무리…조직적 은폐?

입력 2018-02-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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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시 미투 관련 소식으로 오늘(27일) 들어가겠습니다. 오늘은 증언자 한분도 부산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먼저 검찰 성범죄 진상 조사단이 2015년 후배 검사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전직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서 수사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당시 해당 검사는 아무런 징계 없이 사직서를 내고 현재 대기업에서 해외 연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검찰이 이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 4월 30일.

서울 남부지검 부장검사였던 A씨가 돌연 사직했습니다.

3월 초에 있었던 한 회식 자리에서 후배 검사를 아이스크림에 빗대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루 전인 29일, 같은 지검 평검사였던 B 씨도 사표를 제출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B씨 역시 동일 후배 검사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A씨와 B씨 모두 감찰이나 징계 절차 없이 사표로 마무리됐습니다.

검찰이 해당 사건을 조직적으로 덮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실제 취재진을 만난 A씨는 당시 상사로부터 '상황이 바뀌어 사직서를 써야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서울 남부지검 전 부장검사 : 그 모든 일이 4월 마지막 주에 생깁니다. 사달이 그때 납니다. 저는 50일 동안 아무 일 없이 살았었어요.]

B씨 성추행 문제까지 불거지자, 자신 역시 한꺼번에 사직을 강요받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A씨가 지목한 차장검사는 "A씨에게 사표를 요구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당시 남부지검장였던 변호사 C씨도 사건 은폐를 부인하며 "피해자의 의사에 따라 감찰과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성범죄 조사단이 성폭력 여부와 함께 검찰의 조직적인 은폐 의혹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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