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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보이는 곳에서…평창 올림픽 빛낸 '평범한 사람들'

입력 2018-02-2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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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평창 올림픽이 무사히 잘 마무리가 되도록, 드러나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장갑을 끼고 걸레를 챙겨듭니다.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 근처 진부역 청소를 담당하는 김순복 씨에겐 폐회식이 열리는 가장 바쁜 날입니다.

하루 700명을 상정해 만든 작은 역에 만 명이 오가다보니 매일이 전쟁이었습니다.

그래도 김 씨는 행복했습니다.

[김순복/청소미화원 : '여기에 버려주십시오' 하면 'Thank you' (감사합니다.) 해요. 그럼 너무 기분도 좋고 보람도 있어요.]

40년 경력 택시 운전사 오흥범 씨는 진부역에서 스타디움까지 하루 수십 차례 왕복했습니다.

동료들과 의기 투합해 요금도 받지 않고 무료봉사를 했습니다.

[오흥범/택시기사 : 집에서 영어 공부를 좀 했습니다. A, B, C, D도 적고…]

누가 시키지 않았고 보상도 없지만 마음 뿌듯한 경험이었다고 말합니다.

[오흥범/택시기사 : Thank you. Bye.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폐회식을 목전에 두고 자원봉사자들이 다시 바빠졌습니다.

그간 처우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모든 걸 뒤로한 채 묵묵히 자리를 지켰습니다.

[최송화/자원봉사자 : 자원봉사 힘내라고 핫팩도 건네주시고, 기쁘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선수들이 흘린 땀과 눈물만큼이나 보이지 않은 곳에서 노력한 평범한 시민들 덕분에 지난 17일 동안 평창올림픽이 무사히 치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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