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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서도 '미투'…신부가 신자 상대 '지속적 성폭력' 파문

입력 2018-02-2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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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성폭력 피해 폭로와 관련한 '미투 운동' 속보입니다. 이번에는 종교계입니다. 천주교 신부가 해외 선교 활동 과정에서 한 여성 신자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시도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피해 여성의 폭로 내용이 충격적인 데다 가해자인 신부는 정의구현사제단 소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해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식당에서 나오려고 하니까 문을 잠그고 못 나가게 막고 강간을 시도했다." 천주교 신자인 김민경 씨가 떠올린 끔찍한 순간입니다.

지난 2011년 아프리카 남수단으로 선교를 떠난 김 씨는 천주교 신부 한 모 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습니다.

강간 시도가 있었던 그날 이후로도 신부의 성폭력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김씨는 당시 한 씨가 "내가 내 몸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러니까 네가 좀 이해를 해달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루하루가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이었지만 김씨는 7년간 어디에도 말하지 못했습니다.

피해 사실을 알렸을 때 오히려 자신이 비난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천주교에 피해가 갈까 염려했기 때문이라고 김 씨는 설명했습니다.

수원 교구는 김씨의 피해 사실을 조사했고 소속 신부인 한 모 씨에 대한 중징계를 결정했습니다.

수원의 한 성당에서 주임 신부였던 한 씨는 정직 처분을 받았습니다.

[천주교 수원 교구 광교1동 성당 관계자 : 지금 정직되셔서 여기 없으시고. 어제 마지막으로 여기 (미사) 하셨다가, 오셨다가 짐 싸가지고 내려가신 거죠.]

한 씨는 세월호 참사, 경제민주화 등 사회적 문제에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성폭력 사실이 드러나자 한 씨는 최근 스스로 사제단을 떠났습니다.

한 씨가 속한 천주교 수원 교구 홈페이지 게시판 서버가 다운되는 등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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