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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윤택 성폭력' 조력자 논란 김소희, 결국 사과

입력 2018-02-22 19:04 수정 2018-02-2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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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극 연출가 이윤택 씨가 이끌던 극단 '연희단 거리패'의 대표 김소희 씨가 이윤택 씨의 성폭력 사실을 알고도 방관하거나 심지어 조력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JTBC < 뉴스룸 > 이 맨 처음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을 때 "사실무근"이라고 했던 김소희 대표는 과거 '연희단거리패' 단원이었던 홍선주 씨가 실명 폭로를 이어가자, "미안하다"면서 사실상 관련 의혹을 시인했습니다. 오늘(22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말 연극하시는 분들이라서 그런지 매번 블랙코미디, 혹은 부조리극을 이렇게 보여주고 계십니다. 온 국민에게. 정말 연기가 완벽하다면 다들 깜빡 속아 넘어가겠지만, 벼랑 끝에 몰리면 평생 연기를 해왔던 사람들도 어쩔 수 없이 발연기를 하는구나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시작은 지난 19일 < 뉴스룸 > 이었습니다. 이윤택 씨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한 여성 연극인의 익명 인터뷰가 나갔죠. 이 익명의 연극인, "이윤택도 나쁘지만 그런 이윤택의 성추행 도우미를 자처했던 김소희 대표도 나쁘다"면서 이렇게 증언한 거죠.

[제보자/JTBC '뉴스룸' (지난 19일) : (김소희 대표가) 그 안마를 '조력자'처럼 시키고 후배들을 '초이스'하고 그런 역할을 했었고, (그걸 거부하는 저에게) '어쩌면 이렇게 이기적이냐. 너 하나 희생하면 다 편해지는데 왜 너만 생각하냐. 빨리 들어가라'고 더 종용하고…]

기억하실 겁니다. 그랬더니 김소희 대표, 다음 날 SNS에 "JTBC 뉴스 내용, 전혀 사실이 아니다. 방송국 측에 정정신청을 했다.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다 할 것이다." 마치 법적대응이라도 할 것처럼 으름장을 놨습니다.

그러자 익명 인터뷰를 했던 그 취재원, 연극배우 홍선주 씨가 어제 SNS에 "그 익명의 취재원, 바로 나다. 나 찾았다면서?" 하고 손들고 나온 것입니다. 그랬더니 어제까지만 해도 정정보도 요청이니 필요한 조치니 하던 김소희 대표, 갑자기 "아~그랬구나! 아 미안미안. 그 시절 어떻게 살았는지 잘 기억이 안나서… 미안미안" 갑자기 꼬리를 내려버린 겁니다.

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상황입니까. 왜 거짓말합니까. 하루도 못 버틸 거면서 왜 거짓말합니까. '어차피 성추행 당한 애들은, 쟤들은 사람들 시선이 부담스러워서 얼굴, 이름 드러내지 못할 거야! 딱 잡아떼면 이 위기 넘어갈 수 있어!'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니라니까요. 연기로 넘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이어서요, 탤런트 조민기 씨 성추행 의혹 속보입니다. 충북지방경찰청이 오늘 "피해자 진술 등에 신빙성이 있어서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수사로 전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정도 되면 조 씨를 직접 소환해 조사하겠지요. 하지만 조민기 씨는 어제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신중한 입장을 보인 소속사와는 달리 여전히 '나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조민기 (21일, 언론사 인터뷰 / 음성대역) : 교수한답시고 그나마 스케줄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었고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7년을 근무했는데, 남는 게 이거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안타깝게도 오늘 또 조민기 씨한테 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나왔습니다. 어제 말씀드린 것이랑 똑같습니다. 오피스텔로 불러서 같이 술마시고, 같이 대취하고, 침대나 소파에 눕혀서 신체접촉 시도하고 하지만 피해자는 오래 전부터 주변에서 "절대 그 사람 오피스텔 가면 취해서 곯아떨어지지 마라" 귀에 못이 박이게 들어서 어떻게든 맨 정신을 유지하려고 버텨내고…

조민기 씨는 "나 하나 다치는 건 몰라도 가족들까지 다칠까 싶어 서둘러 내가 사표를 냈다"고 했었죠.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딸 바보 아빠', '신세대 아빠'로 그려졌던 본인의 이미지와 상통하는 그런 해명이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많은 누리꾼들은 "내 가족 소중한 거 아는 만큼, 남의 가족 소중한 것도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 계속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오는 25일 올림픽 폐회식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을 주인공들이 선을 보였습니다. 세계적인 K-POP 아이돌그룹 엑소, 그리고 가수 씨엘입니다. 개회식과 달리 폐회식은 현대적이고 흥겨운 축제의 장으로 만들자는 뜻에서 K-POP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건데요. 특히 엑소의 발탁 배경이 눈길이 갑니다. "우주에서 온 초능력자"라는 엑소의 콘셉트가 폐회식 주제인 '다가오는 물결'의 이미지와 잘 부합됐기 때문이라는 건데, 정말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선 소감,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요?

[수호/가수 (어제) : 88올림픽 때 저희 엑소가 한 명도 존재하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또 이렇게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폐회식을 한다는 게 정말 믿기지가 않는 거 같아요. 정말 감회가 새롭고, 무대가 끝나면 눈물이 날지도 모를 거 같습니다.]

그런데 행사 주체측에서 모든 패를 다 깐 것은 아닙니다. 엑소, 씨엘과 함께 '또 한 명의 세계적인 깜짝스타가 공연에 참여할 것이다', 이렇게 운을 띄웠습니다. 벌써부터 이 깜짝 스타가 누군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치열한데요, 기억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개막식 때 강남스타일이 경기장에 여러 번 울려 퍼졌던 때문인지 많은 분들이 '싸이 아니겠느냐' 말씀하시더군요. 그 깜짝 스타가 누군지는 몰라도 저는 이 사람이라면 어떨까? 싶은 사람은 있죠. 물론 세계적이지는 않지만, 다음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중국 베이징이라는 점에서 태극권 시범을 보이면서 짠하고 등장한다면… 전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되겠죠. 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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