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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진 석 달 만에 이례적 '강한 여진'…커지는 불안감

입력 2018-02-1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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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여진은 시간이 지나면서 규모와 빈도가 줄어듭니다. 그런데 규모 4.6의 이번 여진은 다소 이례적입니다. 학계에서는 더 큰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1일) 새벽 규모 4.6의 여진이 발생하면서 그동안 경주와 포항 지진 이후 보여온 패턴이 깨졌습니다.

경주 지진의 경우 2016년 9월 본진이 발생한 이후 일주일 뒤 규모 4.5의 강력한 여진이 나타났습니다.

이후 규모 4를 넘는 여진은 없었고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포항 지진도 본진이 났던 당일 저녁 발생한 규모 4.3의 여진이 가장 강했는데 석 달 만에 이를 뛰어넘는 강한 여진이 나타난 것입니다.

1월에 단 한 건으로 줄었던 여진이 2월 들어 5차례, 어제만 9차례 발생한 점도 전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특히 어제 여진의 진원은 포항 지진으로 쪼개진 단층면의 남서쪽 끝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진원의 깊이도 9km로 본진보다 2km 이상 아래쪽에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단층면이 남서쪽 방향으로, 또 더 깊은 곳에서 계속 쪼개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홍태경/연세대 시스템과학과 교수 : 이게 쪼개져 나간다는 것은 보다 더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 의미하는 거예요.]

기상청은 국내에는 여진 패턴 분석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진원 주변의 단층 분포를 정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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