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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내부서도 비난·공격…서지현 검사 '2차 피해' 우려

입력 2018-02-0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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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 간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서지현 검사는 사건 당시인 2010년에는 2차 피해가 두려워 이를 공개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그 정도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 조직 내부에서 나오는 서 검사에 대한 비난과 공격의 수위가 도를 넘어섰다는 평가입니다.

먼저 김나한 기자의 보도를 보시고, 현직에 있는 서 검사 동료 검사와의 인터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서지현 검사가 자신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한 다음 날, 서 검사가 속한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에는 수많은 꽃바구니가 전달됐습니다.

서 검사의 용기있는 폭로에 전국적으로 격려와 응원이 쏟아졌고 '미투' 운동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조직 내부에서는 서 검사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서울 지역의 한 검사는 "정기 인사를 앞두고 서울로의 인사이동을 원해 사건을 키웠다" 비난했습니다.

'서 검사가 제대로 일하지 않는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업무 능력을 트집 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다른 검찰 고위관계자는 서 검사가 외부에 조직의 치부를 드러낸 것이 부적절하다는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피해를 겪은 아픔은 이해가 가지만 꼭 이런 방식을 택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나오는 비난은 더욱 적나라합니다.

극우성향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서 검사의 외모를 언급하며 비난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습니다.

또 서 검사가 정치계에 진출하기 위해 오래 전 사건을 폭로했다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도 적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피해자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성범죄를 근절하는 데에 역효과"라고 지적합니다.

서지현 검사 측은 비난의 수위가 지나치다고 판단되면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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