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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북미 vs 끓는 호주…'체감 120도 차' 극과 극

입력 2018-01-08 21:11 수정 2018-01-0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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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탄 허리케인의 위력에 미국 뉴햄프셔주의 체감온도가 영하 70도를 기록했습니다. 뉴욕 케네디 공항은 한파에 수도관이 터져서 물난리까지 났습니다. 반대로 호주에는 영상 47도의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체감 기온차가 120도에 가깝지요. "이게 실화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두 남성이 티셔츠를 물에 적힌 후 밖으로 나갑니다.
 
서 있기 힘들 정도로 바람이 거세고, 옷은 금세 부서질 정도로 꽁꽁 얼었습니다.
 
미국 뉴햄프셔주 마운트 워싱턴의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기온은 영하 38도, 체감 기온은 영하 70도 가까이 떨어졌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톤은 121년 만에 최저기록을 깨는 등 미 동부 지역은 체감 기온이 영하 35도 안팎까지 내려갔습니다.
 
[에드워드 워드/러시대학교 메디컬센터 박사 : 이런 상황에서 피부를 노출시키면 10분 안에 동상이 걸릴 수 있습니다.]

미 전역에서 심장마비 등으로 20명 넘게 숨졌습니다.

공항 터미널 천장에서 물이 줄줄 흘러내립니다.

이틀 전 폭설과 강풍으로 항공기 운항이 전면 금지됐었던 뉴욕 JFK공항입니다.

제 4터미널의 수도관이 한파로 파열된 겁니다.

[공항 승객 : 이런 적은 정말 처음입니다. 어디 다른 데 가고 싶지도 않아요.]

미국이 일주일 가까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찬 공기를 가두던 제트기류의 한기가 아래로 흘러 내려왔고, 이것이 대서양의 습기와 부딪혀 만들어진 폭탄 사이클론 때문입니다.

반면 호주는 80여 년 만에 47.3도 최고기온을 기록하면서 1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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