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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기록] "한 평생 남처럼 못 살아…이 고생 어디 말할까"

입력 2018-01-04 16:06 수정 2018-01-05 17:50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⑨ 박필근
"일본놈들은 언제 사과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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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⑨ 박필근
"일본놈들은 언제 사과하는 거야"


박필근 할머니는 도통 속 얘기를 잘 하지 않습니다. 위안부로 고초를 겪은 일은 얘기조차 하지 않으려 하십니다. 상처가 워낙 깊고 곪아있는 탓입니다. 50대 아들과 60대 딸에게 혹시나 흠이 될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할머니는 어른들이 밭에 일하러 나간 사이에 일본 군인에게 끌려갔다고 합니다. 해방 후 고향으로 돌아온 할머니는 동네 총각을 만나 결혼해 아들, 딸을 뒀습니다. 할머니의 남편은 할머니가 채 마흔도 되기 전에 명을 달리했습니다.

할머니는 자식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이 싫다면서 포항 작은 흙집에서 혼자 삽니다. 외로움을 견디지 못할 때는 혼자서 화투를 치신다고 합니다. 할머니가 유일하게 활짝 웃는 순간은 자식들에게 안부 전화가 올 때입니다.
 

기획기억과 기록|생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말씀과 모습을 함께 기억하고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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