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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아들두고 어떻게 죽어"…'채비' 고두심·김성균 인터뷰中 눈물
입력 2017-10-31 12:17
수정 2017-10-3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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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심과 김성균이 영화를 회상하며 인터뷰 중에도 눈물을 보였다.
3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채비(조영준 감독)'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고두심은 "이 영화는 보는 사람마다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다 달라 재미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극중 아들을 어쩔 수 없이 창피해 하는 장면을 언급한 고두심은 "엄마 입장에서는 너무 마음이 아프다.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가 집안에 있다고 하면 순간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는 안 데려가고 싶지 않냐. 이야기 할 테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생각을 하니까 너무 눈물이 나더라. 시사회 때 그 장면에서 눈물을 좀 흘리고 있는데 간담회 때문에 나오라고 해서 감정이 확 사그라들었다. 근데 난 그 장면이 너무 아팠고 정말 슬펐다"며 실제 눈물을 흘려 그 감정을 느껴지게 만들었다.
고두심은 "촬영을 하면서 아플 때도 많았다. 영화에서 극적으로 표현됐어야 하는 지점이, 아까 우리 아들(김성균)과도 이야기 했는데 '이런 아들 두고 가느니 같이 죽자. 내 손으로 죽이고 나도 뒤따라 가는게 낫지'라고 생각했던 신이다. 얘를 두고 혼자 걸어나갈 생각을 하면 너무 끔찍한 것이다"고 밝혔다.
또 "그래서 연탄불을 키는데 얘가 깨서 수포로 돌아간다. 그 장면이 조금 더 극적으로 표현 됐으면 어땠을까 싶다. 덜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약간 아쉽다"며 "어느 엄마든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이에 함께 인터뷰를 진행한 김성균 역시 "'테이프를 쫙쫙 뜯어서 붙여 갔어야 하는데'라고 하시더라. '엄마 무서워요' 했다"라며 센스 넘치는 입담을 뽐내면서도 안경 너머 눈물을 훔쳐 눈길을 끌었다.
'채비'는 30년 내공의 프로 사고뭉치 인규를 24시간 케어하는 프로 잔소리꾼 엄마 애순 씨가 이별의 순간을 앞두고 홀로 남을 아들을 위해 특별한 체크 리스트를 채워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11월 9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사진= 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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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경 / 엔터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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