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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 무너지고 개 죽고"…'문 대통령 생가'에 무슨 일이

입력 2017-09-1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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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 생가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집주인이 문을 걸어 잠그고 외부인을 막고 있습니다. 사생활 침해를 견디다 못해 내린 결정입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집 입구를 트랙터가 가로 막았고 주변으로 가림막이 둘러쳐졌습니다.

대통령 생가를 알리는 팻말과 현수막은 철거됐고 출입 금지 경고판이 내걸렸습니다.

[김은지/탐방객 : 들어가서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혀있고 지붕만 보고 가라고 하셔서 조금 아쉬웠어요.]

이 집에는 문재인 대통령 출생 시 탯줄을 직접 잘라준 추경순 할머니의 아들이 실제 거주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 대통령 취임 이후 3만 8000명 이상이 몰리면서 집주인이 사생활 침해를 호소하며 개방을 중단한 것입니다.

탐방객들이 대통령 기를 받겠다며 돌담의 돌을 빼내가면서 이렇게 담이 무너져 내려 앉기도 했습니다.

밤에도 담을 넘어 방안으로 들어오는가 하면 기르던 개 마저도 스트레스를 받아 죽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집주인 가족 : 기 받을 거라고 뭐 하나라도 주워 가려고 하고, 있으면 들어가 보려고 하고 열어 보려고 하고요.]

고 김영삼 대통령 생가와 연계해 관광자원화 하려던 거제시는 난감하다는 반응입니다.

생가를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청와대가 난색을 표하면서 보류됐습니다.

거제시는 집주인을 설득해보겠다는 입장이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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