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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생리대에도…일상 파고든 '케미포비아'

입력 2017-08-22 19:13 수정 2017-08-2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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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어제(21일)오늘 하루종일 포털 사이트에선 '모 생리대'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와 있습니다.

여성들의 필수품인데요, 설마 하는 생각에 저도 검색해봤습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이 생리대를 쓴 다음부터 "없었던 이상증세가 생겼다", "몸에 변화가 왔다" 이런 얘기들이 쏟아졌습니다.

문제가 된 제품은 바로 L브랜드 제품입니다. 친환경 소재 기능에 가격까지 저렴해서 많은 여성들이 이 제품을 믿고 사용해왔다고 알려져왔기 때문에 이번 부작용 논란은 더욱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생리대가 이미 한차례 경고에 오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 의뢰로 실시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시험'에서 국내 시판 생리대 10종 가운데 이 제품의 위해성분 농도가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당시 시험을 주도했던 강원대 김만구 교수 얘기 들어보시죠.

[김만구/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어제) : 한 200 종류가 나오는데 그중에서 한 20종 정도가 독성이 있다, 라고 알려진 물질들이 검출이 됐었습니다. 톨루엔이라든지 스타이렌이라든지 트라이메틸벤젠이라든지 이러한 것들이 나왔었거든요.]

논란이 계속되자 제조사는 일단 제품 전 성분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또 지난 18일엔 "자체적으로 한국소비자원에 제품 안전성 조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하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있는 그대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환불이나 교환 계획은 없다고 밝혀 소비자들 항의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식약처도 이달 내 문제가 된 제품을 수거해서 유해성 검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생리대로 인한 유해 사례가 보고되거나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만큼 좀 더 꼼꼼하게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이런 후속조치에도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살충제 달걀, 가습기 살균제 파동을 겪으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불안감을 넘어 공포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인데요. 때문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계속되면서 오늘 정치권에서도 생리대 전 성분 소비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생리대, 마스크 등에 대해서도 화장품과 마찬가지로 모든 성분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하는 전 성분 표시제를 추진하겠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국민들의 불안을 하루라도 빨리 해소하기 위해서 식약처는 어떤 제품에서 어떤 물질들이 방출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모든 제품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최대한 빨리 공개해야 합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여성환경연대에선 내일까지 사례제보를 듣고 모레인 24일,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는데요. 모 법무법인을 중심으로 집단 소송 움직임까지 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송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사람들만 360여명이 된다고 합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피해사례들이 나올지, 그리고 또 다른 제품들은 정말 안전한 건지…아직 섣부른 판단을 하기엔 어렵지만 지금의 우려가 우려로만 남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자료출처 : 깨끗한나라 홈페이지 / 여성환경연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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