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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문재인 우표' 완판에 김문수는 아프다?

입력 2017-08-21 19:07 수정 2017-08-2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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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지난 17일 톡쏘는 정치에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 판매 현장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새벽부터 줄서는 등 그 열기가 대단했는데 우표 판매 이틀만에 99. 04%의 판매율을 보이면서 사실상 완판됐습니다. 벌써부터 기념우표가 중고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데요, 30만원에 매물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우표 판매 소식을 전하며 가슴이 아프다는 분이 있습니다. 바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산데요,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김문수 (음성대역) : 문재인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우표가 웃돈까지 붙어 완판되고 있습니다.저는 가슴이 아픕니다. 박정희대통령 기념우표는 이미 발행하기로 작년에 결정되어 있었던 것을, 문재인 대통령 취임후 갑자기 번복하여 발행취소를 했지 않습니까?]

지난달 우표발행심의위원회가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을 철회하기로 했을 때 김 전 지사, 자유한국당 원내외 인사들과 함께 규탄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었고요, 2014년엔 한 강연장에서 대한민국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준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도 광화문에 세워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논란이던 지난해 10월 23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의 리더십이 그립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처럼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는 김 전 지사 2012년엔 많이 달랐습니다. 당시 토론 장면 잠깐 보시죠.

[김문수/전 경기도 지사 (2012년 8월 8일) : 그렇다면 당시에 이제 우리 5.16 당시 쿠데타 세력이 생각은 상당히 나라를 구하기 위한 구국의 결단이라고 하겠습니다만은 그러나 역사적으로 당시 헌법을 짓밟은 사실 아니냐 이거죠. 헌법 파괴 행위다. 그건 사실이죠?]

[박근혜/전 대통령 (2012년 8월 8일) : 나라가 이걸 그대로 놔두면 공산화가 될 수도 있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없어질 수도 있는데 어떡할건가 그런 고민속에서 불가피한 선택을 했는데…]

이랬던 김 전 지사가 지난해 대구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하더니 박정희 전 대통령 찬양론자가 된 듯이 보입니다. 최근에는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진행했던 적반하장이라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런 말도 했습니다.

[김문수/전 경기도지사 (자료출처 : 자유한국당 유튜브 채널) : 촛불을 한 백만 개 들고 나왔더니만은 세상이 뒤집어지고 언론이 뒤집어지고 대통령이 탄핵되고 대통령 선거가 당겨지고 온 세상이 혁명 정권처럼 됐는데 다른 나라에서 볼 때 이거는 민주주의가 대단하다고 볼 것이냐 (아닐 거 같아요.) 아니면 대한민국은 아직까지 정치가 안정이 안되고 일부 과격한 선동 세력이 광장에 모여서 촛불 들고 흔들면은 언론도 뒤집어 지고 법원도 뒤집어지고 검찰도 뒤집어져가지고 대통령이 다 끌려내려오는구나 감옥에 가서 앉아 있구나…

5·16은 쿠데타라고 지적했던 김 전 지사와 박정희 리더십이 그립다는 김 전 지사, 어느 것이 그의 본심일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김 전지사와 자유한국당 많은 인사들이 발행을 주장한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는 구미시에서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인데요,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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