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월 17일 정치부회의 시작합니다. 반장들 반가워요. 정 반장, 조금 전 들어온 소식을 보니까요. 정말 드디어란 말이 어울릴 것 같은데,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하기로 여야가 합의한 거죠.
[정강현 반장]
이번 달 31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김이수 후보자가 청문회를 한지 2달이 넘었고요, 헌재소장 자리가 공석이 된 게 7개월째입니다.
[앵커]
7개월. 200일이 넘었네요.
[정강현 반장]
그래서 이번에 처리가 되면 이제 임명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정 반장, 표결 결과는 아직은 예단하기 어렵죠?
[정강현 반장]
자유한국당은 반대의 입장입니다.
[앵커]
좋습니다. 거기까지 간 것만 해도 진전이 된 거네요. 최 반장, MBC 사태가 계속 복잡한데요. 조금 전에 들어온 소식을 보니까, 내일(18일)부터 MBC 아나운서들이 제작 거부에 들어간다고 그러던데요?
[최종혁 반장]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아나운서 27명이 내일부터 방송에 출연하지 않겠다라고 했는데요.
[앵커]
26명으로 본 것 같은데… 이따 확인 해봅시다.
[최종혁 반장]
당장 주말 '뉴스데스크'가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보통 아나운서가 라디오나 스포츠 중계를 많이 하잖아요. 관련된 프로그램이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제가 아는 아나운서에게 얘기 들으니, 김장겸 사장은 말할 것도 없고요. 신동욱 국장하고 아나운서 간에 갈등이 좀 심한 것 같더라고요.
네, 좋습니다. 우리 들어가서 얘기를 좀 이어갑시다. 반장들 자리에 앉았으면 정치부회의 시작하죠.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사전에 질문지를 받지 않고 현장에서 정말 즉석에서 질의응답이 이뤄졌는데, 사실 그 점에선 미국 대통령 기자회견을 보는 것 같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미국보다도 더 프리스타일이었던 것은, 백악관 기자회견을 가보면요, 질문 자체는 미리 받지는 않는데 질문하는 사람들이 거의 정해져있어요. 그래서 보통 앞자리에 앉아있는 통신사 AP 기자부터 시작해서 방송사 기자들로 이어지거든요. 제가 여러 번 기자회견을 가서 무지막지하게 손을 흔들고 쿵쿵 뛰고 난리를 쳤는데도 저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더라고요. 그런 점에 비해서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서로 질문할려고 손을 드는 모습을 봤는데 여러 가지 면에서 신선하다라고 생각을 했고요. 또 대통령의 통치철학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내용들이 많이 나왔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임소라 반장 발제 때 하나하나씩 좀 따져보겠습니다.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눈에 띄네요. 동료 기자들이요.
그리고 이제 '살충제 계란' 파문은 점점 더 심각해지는 것 같아요. 사실상 전국 농가에서 살충제가 발견됐고요, 그리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살충제가 새로 발견됐는데, 연구도 제대로 안 돼 있는 살충제예요. 그래서 인체에 얼마나 해로운지도 알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반장들도 얘기를 들어겠지만 정부가 검출 농장 수를 잘못 발표하고, 농장 명단도 엉터리도 공표하는 등 약간 좀 허둥지둥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거든요. 사실 사태가 복잡하고 어려울수록 정부가 냉정을 찾고 중심을 딱 잡아야하는데 오늘 좀 우려스러운 행동을 보이는 것 같고, 사실 이 부분은 정말 믿고 싶지 않은데 오늘 한 농장주가 라디오에 나와 인터뷰한 내용을 제가 들었어요. 그 내용이 이런 거예요. 정부가 전수조사를 한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농장주 얘기는 조사원은 농장으로 오지도 않았다는 거예요. 그리고 마을대표가 "동네 사람들, 계란 한판씩 가지고 마을회관으로 모이세요." 그랬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농장주 얘기는 살충제를 친 농가라면 누가 자기 계란을 가지고 갔겠느냐는 겁니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살충제 달걀이 발견된 것만으로도 충격적인데, 지금 조사 방식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물론 이 농장주의 얘기가 사실이라고 믿는다면요. 아무튼 정부의 명확한 해명이 필요해 보이고요.
오늘 정치부회의는 이렇게 구성을 해보겠습니다. 먼저 임소라 반장의 발제를 들어보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 내용을 집중적으로 알아보고요, 이어서 기자회견에 대한 여야의 평가, 또 정치권 쟁점들을 짚어보겠습니다. 국정원 적폐청산 수사와 MBC 블랙리스트 문건 파문 속보도 다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