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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버스 탄 '평화의 소녀상'…특별한 나들이

입력 2017-08-15 19:16 수정 2017-08-1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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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제가 오랜만에 현장에 나왔습니다, 제가 지금 이곳에 나와있는 이유는 바로 제가 조금 특별한 사연이 있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잠시 후에 공개해드립니다.

네, 드디어 기다리던 151번 버스에 탑승을 했습니다. 지금 보시면 평화의 소녀상이 저희와 함께 동행을 하고 있는데요. 바로 어제(14일)가 세계 위안부의 날이었습니다, 어제부터 9월 30일까지 45일 동안 평화의 소녀상은 151번 버스와 함께 한다고 합니다.

일본 대사관이 있는 안국역 인근을 지나갈 때 조금 특별한 방송이 따로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잠시 감상해보시죠.

이 노래는 위안부를 소재를 다룬 영화 '귀향'의 OST인 아리랑입니다, 일본 대사관 근처를 지날 때 소녀상과 함께 듣는 이 노래 의미가 남다른데요. 그렇다면 151번 버스를 타고 가는 시민들은 어떤 느낌일지 그 소감을 들어보겠습니다.

[김재웅/서울시 흑석동 : 버스에 타고 나서는 생소한 게 있어서 놀라긴 했는데 대중교통인 버스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위안부에 대해서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취지가 될 것 같습니다.]

[박금자/서울시 흑석동 : 처음엔 깜짝 놀랐지만 저렇게 나하고 동행을 하는구나, 가슴이 흐뭇하고 산 교육이 중요한 거예요. 우리가 말로만 듣는 거보다 실제 체험했을 때 가슴이 좀 뭉클했어.]

[성수진/서울 번동 : 울컥하죠.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다 그럴 거예요. (지금 약간 울컥하신 거 같은데) 네. 저는 예전에 일본 대사관 앞에 가서 한 번 본 적이 있거든요. 지나가다가. 그렇게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버스를 탔을 때 뉴스에서 한번 보기는 했는데 버스를 탔는데 소녀상이 있으니까 아이에게 설명을 해줘야 되겠다…]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왔습니다. 소녀상 버스를 기획한 버스회사의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Q. '버스 탄 소녀상' 어떻게 기획했나?

[임진욱/동아운수 대표 : 사실은 소녀상을 만든 작가 부부가 저랑 대학교 동기동창이에요. 근데 바쁜 일상 속에 거길 한번 찾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잖아요. 그러면 소녀상을 버스에 태워보면 어떨까, 그런 고민을 하게 됐고요. 물론 제가 그런 고민을 했었을 때 김운성 작가 부부가 저의 제안을 아주 흔쾌히 받아줬어요.]

Q. 왜 151번 버스 노선을 택했나?

[임진욱/동아운수 대표 : 151번 노선 같은 경우에는 운행 노선안에 일본대사관하고 일본문화원 앞을 지나요. 일본대사관 앞에는 평화의 소녀상이 있잖아요. 평화의 소녀상은 언론에 많이 나오니까 한 번 정도는 가보고 싶은 분들이 많았을 거예요.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해서 이걸 기획을 하게 된 거고요.]

Q. '소녀상' 좌석 차지, 항의는 없었나?

[임진욱/동아운수 대표 : 평화의 소녀상이요. 저희 승객이에요. 매일 아침에 교통카드로 조조할인 980원 내고 저희 버스를 타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북한 문제를 놓고 일본과 미국·한국이 연대해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될 때에 이런 일이 생겨 극히 우려된다"며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45일 동안 매일 시민들과 함께 일본 대사관을 지나친 평화의 소녀상은 9월 30일 이후 추석 연휴를 맞아 부산으로 돌아갑니다. 부산 등지에 설치된 다른 소녀상을 찾아가 옆 빈자리에 앉게 된다고 하는데요, 오늘 8·15 광복절을 맞아 평화의 소녀상이 진정한 평화를 찾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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