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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관람에 담긴 메시지…대통령의 '영화 정치'

입력 2017-08-14 19:07 수정 2017-08-1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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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택시운전사'를 소개해드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 영화를 볼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이 적중했습니다. 이미 지난해 영화 실제 모델인 고 힌츠페터 기자의 광주 묘역을 방문했었고요. 힌츠페터 기자가 만든 다큐멘터리를 보고 5·18의 진실을 알게 됐다는 말을 이전에도 여러번 했기 때문입니다.

어제(13일) 고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과 함께 영화를 본 문 대통령, 감사의 인사 잊지 않았습니다.

[영화 '택시운전사' 관람 (어제) : 살아생전에 한국에서 언론상을 받기도 했지만 또 한국의 민주주의가 이만큼 발전하고 그리고 이 영화를 온 국민이 함께 보게 되었으니 아마 그분께는 최고의 포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인은 보실 수 없지만 우리 부인께라도 큰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택시운전사'는 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후 처음으로 본 영화인데요, 문 대통령의 영화 코드는 한마디로 '인권',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택시운전사' 역시 5·18광주의 진실을 다룬 인권 영화고요. 대선 후보시절엔 영화 '재심'을 보고 약자에 귀 기울이는 세상을 만들 겠단 의지를 다졌다고도 했는데요, 그리고 영화 '변호인'과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보고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리며 눈물 지은건 이미 유명한 이야기죠.

그렇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본 첫 번째 영화는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국제시장'이나 '명량'을 예상하는데요, 예상을 깨고 바로바로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이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왜 이 영화를 봤을까요?

[박근혜/전 대통령 (2013년 1월 16일) : 뽀로로 탄생한 지 10년이 됐는데 110개국 이상의 나라에 캐릭터가 수출이 돼서 그 동안의 누적 매출이 1조원이 넘었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뽀로로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문화 콘텐츠 산업 또 문화 산업의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게 됩니다.]

한마디로 박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창조경제를 보여주고 싶었던 건데요. 문화가 있는 날 첫 시행때도 애니매이션인 '넛잡 땅콩도둑'을 관람했습니다. 애니매이션을 유독 사랑했던 것 같네요.

물론 애국영화라 할 수 있는 '국제시장', '명량', '인천상륙작전'도 봤고요, 특히 '국제시장'의 그 유명한 장면, 부부싸움 중 국기경례를 두고 애국심의 증거라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정리하면 박 전 대통령의 영화 코드는 '창조경제'와 '애국'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어떤 영화를 봤을까요? 당선인 시절엔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을 관람했고요, 독립영화로는 드물게 290만 관객을 동원한 '워낭소리'를 봤는데요, "자녀 9명을 농사지어 공부시키고 키운 게 우리가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니었겠는가" 라고 관람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샐러리맨의 신화라고 불렸던 이 전 대통령다운 평가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이 전 대통령의 영화 코드 '성공신화'로 정리하겠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야말로 영화광이었습니다. 어떤 코드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영화를 봤는데요. '왕의 남자', '맨발의 기봉이', '괴물', '밀양', '화려한 휴가' 등 일정한 패턴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한마디로 '다양성' 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대통령의 모든 말, 그리고 발걸음 다 정치적으로 해석됩니다. 그래서 영화관람 하나에도 정치적 메시지를 담아내고는 하는데요. 우리가 팝콘을 들고 간다면, 대통령은 통치 철학을 들고 영화를 보는 셈입니다. 인권을 강조한 문 대통령, 실제 정책에서도 그 철학이 반영되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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