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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군 개혁 신호탄…23년 만의 공군 출신 합참의장

입력 2017-08-08 18:08 수정 2017-08-0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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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4성 장군 가운데 7명을 교체했습니다. 인사청문회를 절차가 필요한 합참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을 거쳐 바로 취임할 예정이죠.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박찬주 사령관 후임은 '학군단 출신'의 박한기 중장으로 정해졌습니다. 오늘 임소라 반장 발제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첫 군 수뇌부 인사의 특징을 분석해보고, 새 대북제재 결의안에 연일 강력 반발하고 있는 북한 측 분위기를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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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공군참모총장 새해맞이 지휘비행 (지난 1월)
필승! 필승!
함께 할 전투기 FA-50 직접 점검하고
탑승! 비행 준비 완료!
직접 지휘비행 실시 한 정경두 공군참모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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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단행한 첫 군 수뇌부 인사를 두고 '파격'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바로 앞서 보신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을 합동참모 의장에 내정한것은 가장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정경두 후보자는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280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23년만의 공군 출신 합참 의장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현역 군인 서열 1위의 합참의장직은 육군이 독식해왔죠. 지난 93년 이양호 전 의장과 2013년 해군 출신 최윤희 전 의장 단 두명을 빼고는 모조리 육군 출신들이 차지했던 자리입니다. 해군 출신 국방부 장관에 공군 출신 함찹의장이란 전례없는 조합이 만들어지는겁니다. 앞서 비육사 출신이 육군 참모총장에 임명될거란 관측도 있긴 했습니다만, 육군참모총장에는 육사 39기인 김용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임명됐습니다.

기수 파괴가 눈에 띄는데요. 직전의 장준규 총장이 육사 36기였는데 바로 3기수를 건너 뛴겁니다. 때문에 아직 군에 남아있는 육사 37기, 38기는 한꺼번에 전역하게 됐습니다. 특히 박근혜 정부에서 잘 나간다고 소문났던 박지만씨의 동기 기수 37기는 이번에 육군참모총장과, 합참의장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하고 아래 기수에게 길을 내주게 됐습니다. 참고로 박찬주 사령관 역시 37기죠. 그리고 김용우 신임 육군 참모총장은 전남 장성 출신입니다. 다음달, 중장급 이하 후속 인사에서 호남 출신이 잇따라 발탁될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밖에 공군총장은 이왕근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이,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은 육사 40기 김병주 3군 단장이 맡습니다. 그리고 3명의 군사령관 가운데 비육사 출신이 2명이나 나왔습니다. 최전방 동부 전선을 책임지는 1군 사령관에는 '3사 출신'의 박종진 제3군사령부 부사령관이 그리고 서부전선과 경기 지역을 담당하는 3군 사령관에는 '육사 40기'인 김운용 2군단장이 임명됐습니다. 박찬주 2작전사령관 후임은 '학군' 출신의 박한기 제8군 단장으로 정해졌습니다. 정책 연수원으로 발령이 난 박 사령관이 검찰 조사를 거쳐 전역한 뒤 임명됩니다.

군 인사 소식은 여기서 정리를 하고요, 지금부터는 새 대북제재 결의안에 반발하고 있는 북한 측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정부 성명 발표 (어제 7일) :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제재결의를 끝끝내 조작해낸 이상 우리는 이미 천명한대로 단호한 정의의 행동에로 넘어갈 것이다. 셋째, 우리 국가와 인민을 상대로 저지르고 있는 미국의 극악한 범죄의 대가를 천백배로 결산할 것이다.]

어제 이 같은 '정부 성명'을 내고 위협에 나선 북한은 오늘 서해상에서 이뤄진 우리 군의 훈련에 반발해서 "백령도나 연평도는 물론 서울까지도 불바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는 협박 메시지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내보냈습니다. 또 북한 노동당 외곽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를 통해서는 '국력을 총동원해 물리적 행사'를 취하겠다고 위협을 했습니다.

북한이 ICBM, IRBM 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을 추가 발사하거나 6차 핵실험을 강행할거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이용호 외무상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 행사장에서도 연설을 통해서 안보리의 새 대북제재 결의안을 강력 비난했는데, 현장 분위기는 '무반응'이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싸늘했다'는 거죠. 현지에서 기자들을 만난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이번 ARF는 북한이 고립된 외교적 입지를 절감하는 무대가 된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대부분의 아세안 국가들이 북한과 양자회담을 갖기 꺼려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ARF에서 사실상 '왕따'가 됐다는 건데, 앞서 열린 ARF 만찬 행사장에서 이 외무상이 건배할때 혼자 멀뚱하게 서 있던 모습이 그렇지 않아도 굉장히 많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오늘 ARF가 폐막하면서 채택될 의장성명에 북한 도발을 규탄하는 메시지가 어느 정도 수위로 포함될지 관심입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23년만의 공군 출신 합참의장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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