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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영화 '택시운전사'와 전두환 회고록

입력 2017-08-07 18:49 수정 2017-08-0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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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영화 '택시운전사'가 개봉한 지 닷새만에 누적관객수 430만을 돌파했습니다.

이 영화는 택시운전사 만섭이 독일인 기자 피터를 태우고 광주로 가서 그곳에서 벌어진 일을 담아냈는데요, 광주를 주제로 한 영화이다보니 정치권에서도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큽니다.

이낙연 총리가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택시운전사' 관람을 제안해서 어제 '택시운전사'를 관람했는데요, 영화 관람 후 이 총리는 이런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어제) : 특히 제가 기자로 21년을 살았던 사람으로 80년 5월에 저는 외교를 담당하는 기자였기 때문에 광주를 보도하는 게 제 업무는 아니었다고 변명할 수 있다손 치더라도 많은 부채감을 일깨워주는 영화입니다.]

이낙연 총리는 지난 인사청문회때 기자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을 '위대한 영도자'로 쓴 칼럼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김광수/국민의당 의원 (5월 24일) : 아무리 인용이라고 하지만 이 날의 위대한 영도자라는 표현들도 계속적으로 나옵니다. 이게 기자 시절에 작성했던 내용들입니다.]

[이낙연/국무총리 (5월 24일) : 떳떳하지는 않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김광수 의원, 앞서 국회 발제에서 다뤘던 그 의원이네요.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요. 이낙연 총리는 '택시운전사'가 5월 광주를 다룬 영화 중 최고라고 손꼽았습니다.

이처럼 '택시운전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 때에 전두환 전 대통령측이 회고록에 대한 법원의 출판금지 결정에 불복하고 이의신청하겠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제작진이 전두환 전 대통령측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민정기/전 청와대 비서관 : 선진국들, 자유 민주주의 선진국들에서 전직 대통령의 회고록을 금서 처분한 나라가 있었는지 난 그걸 그런 걸 들은 바도 없고… 그런데 외국에서 볼 때 '한국은 민주화된 개인의 사상, 표현의 자유 같은 것 철저하게 보장이 되는 인권 선진국인 줄 알았는데 아니, 전직 대통령의 회고록조차도 금서 처분하는 그런 나라구나.' 이런 식이 될 경우에 외국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인식이 어떻겠습니까.]

우리 인권 수준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시네요. 제가 그 논란의 책 한 권을 갖고 나왔는데요, 이 책이 출판되자 관련 단체들이 33곳에 거짓, 허위 사실이 적혀있다며 출판 및 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요, 지난 4일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재판부는 인용 결정문에서 "5·18 당시 북한군이 개입했고, 전두환 전 대통령은 관여하지 않았으며, 헬기 사격이나 폭력진압이 없었다는 내용은 허위사실 혹은 의견 표현"이라며 "역사를 왜곡하고 5월 단체와 유가족의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어쨌든 전두환 전 대통령측이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하니, 이후 어떤 결론이 날 지 좀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영화 '택시운전사'에선 배우 류준열씨가 맡은 평범한 대학생이 이런 말을 합니다. "모르겠어요 우리도 왜 우리한테 이러는지…" 라고 말 합니다.

우리는 아직도 왜 5월 광주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 답을, 꼭 해줘야 할 사람들이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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