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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무인기, 떨어져야 알게 되나…국방부 대책 도마 위

입력 2017-06-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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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북한 무인기는 우리 영공을 아무렇지 않게 들어왔다 돌아가려 했지만, 군 당국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만약 추락 않고 넘어갔다면 끝까지 몰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미 3년 전 비슷한 사례가 있었음에도 왜 같은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계속해서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북한 무인기는 날개 폭이 3m가 채 안 되는 소형입니다.

하늘에 날아다니는 새들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겁니다.

게다가 비행고도가 2~3km 정도인데, 육안으로 식별하기가 어렵고 일반 레이더로 포착하기도 힘든 높이입니다.

북한의 무인기 기술이 고도화됐다기보다, 우리 방공망 허점 때문에 무인기를 포착하지 못한 겁니다.

군은 소형무인기 탐지레이더와 타격장비를 일부 중요지역에서 운용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를 벗어난 지역으로 남하할 경우 탐지할 수 없습니다.

국방부는 신형 장비를 추가 도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허태근/국방부 북핵정책차장 : 광범위한 전방지역에서 소형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신형 국지 방공레이더와 신형 대공포, 레이저 대공 무기 등을 조기에 전략화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3년 전에도 비슷한 대책을 내놨지만, 달라진 게 별로 없어 보입니다.

[김민석/전 국방부 대변인 (2014년 5월) : 현행 방공작전태세 보완과 대응전력 보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형과 작전 환경에 부합한 탐지 및 타격 체계 구축을 위해 대상 장비를 면밀하게 검토 중입니다.]

북한이 무인기부대까지 운용하며 비대칭 전력으로 키우는 상황에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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