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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주변 양수장 '원위치'…예상 공사비만 675억 원

입력 2017-06-20 09:35 수정 2017-06-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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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래서 현재 농어촌공사가 양수장을 전수조사하고 있습니다. 양수장 위치를 다시 조정해야 한다면 전국적으로 공사비만 675억 원이 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어서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낙동강 합천창녕보 인근입니다. 곳곳에 나타난 녹조로 강물은 시퍼렇게 변했습니다.

최근 수문을 열어 보 수위를 1m 낮췄지만 녹조 발생을 막지 못한 겁니다.

합천창녕보에서 3km가량 떨어진 이방양수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근 논과 밭으로 보낼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설치한 취수관 주변을 녹조가 감싸고 있습니다.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이방양수장이 물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강의 최저 수위는 7.3m. 농어촌공사 자료에 따르면 4대강 공사 이전 5.7m에서 1.6m 높아진 것으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양수장을 관리하는 현장 관계자는 양수 가능 수위 7.3m도 실측 결과, 정확한 수치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결국 잘못된 수치를 바탕으로 수위를 조절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방양수장 관계자 : 지금 현재로서는 7.3m 데이터 이것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데이터 관리가 안 돼 있어서 이번 기회에 확정 짓고 있고…]

환경부와 농어촌공사는 이달 말까지 4대강 주변 총 121개 양수장들을 조사해 양수장 취수구 등을 더 낮추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이 경우 수자원공사에서 추산한 전국적인 공사 비용만 675억 원입니다.

5년 동안 22조 원이 투입된 4대강 사업, 그 이전으로 돌아가는 데도 막대한 예산과 시간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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