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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박근혜 취임 직후부터 '최순실 비선실세' 소문"

입력 2017-05-30 18:15 수정 2017-05-3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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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이틀 연속 함께 법정에 섰습니다. 최 씨의 딸 정유라 송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늘(30일)은 한국마사회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출석해서 정 씨의 승마 지원 특혜 의혹 등에 관해 증언했는데요. 오늘 최 반장 발제에서는 구체적인 진술과 함께 정유라의 송환 소식도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박근혜·최순실 재판 증인으로 출석한 이상영 전 마사회 부회장. 승마계에서는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라는 소문이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이전부터 돌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 씨의 측근인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로부터 많은 얘기를 들었다고 했는데요.

승마협회 회장단을 삼성이 맡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 전에 들었는데 "박 전 전무 말대로 회장사가 변경돼 깜짝 놀랐다"고 했습니다. "최 씨가 박 전 대통령의 내실을 지원하고 또 박 전 대통령은 최 씨 딸인 정유라를 아낀다"는 말도 2013년쯤 들었다고 했는데요. 사실상 박 전 대통령 취임 직후입니다.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이 정유라를 챙겼다는 증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김종/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1월 23일) : 정유라 같이 끼가 있고 그다음에 능력이 있고 재능 있는 선수들을 위해서 좀 더 그런 프로그램을, 영재 프로그램 같은 것을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게 대통령 말씀인 것을 기억합니다. 그 당시로는 정유라 씨를 얘기했기 때문에 굉장히 저한테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이 전 부회장 진술의 신빙성을 지적하기 위해 검찰의 밤샘 조사에 따른 강압 수사를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답변이 나왔습니다.

[이경재/최순실 측 변호인 (음성대역) : 연세가 74세인 것으로 압니다. 밤 7시 50분부터 시작해서 꼬박 밤을 새우고 새벽 4시 10분에 조사가 끝났는데, 그때 맑은 정신에 답을 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상영/전 한국마사회 부회장 (음성대역) : 정신은 맑았습니다.]

[이경재/최순실 측 변호인 (음성대역) : 야간 조사를 하는데, 그렇게 해도 좋다고 동의한 적 있습니까?]

[이상영/전 한국마사회 부회장 (음성대역) : 저는 가타부타 얘기를 한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조사를 하다보니 검사가 날밤을 며칠 새기에 오히려 검사가 좀 측은하게 보였습니다.]

[이경재/최순실 측 변호인 (음성대역) : 흐흠… 어르신다운 답이네요.]

당황한 듯한 이 변호사의 대답에 방청석에서는 웃음이 터졌고 검사들 중에서도 일부는 옅은 웃음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의혹의 당사자인 정유라의 송환이 임박했습니다. 검찰이 덴마크 현지로 가 정 씨를 만났는데요.

우리시간으로 밤 11시 25분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을 출발한 정 씨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대기하다가 내일 새벽 4시 20분 대한항공을 타고 내일 오후 3시 5분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곧바로 체포영장이 집행되고 보안구역 내에서 한 차례 포토라인에 설 예정입니다. 이후 일반 입국장이 아닌 다른 통로로 빠져나온 뒤 중앙지검으로 이송돼 조사를 받습니다.

[노승일/전 K스포츠재단 부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 4일) : 이 친구는 여과 없이 얘기를 하거든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수준인 거예요. 툭 건드리면 이 친구가 탁 어디로 튈지 몰라요. (말해 버릴 수가 있다?) 네. 삼성하고 이 관계에서 정유라는 최대의 핵심증언이 될 수도 있는 거죠.]

현재로서는 엄마가 한 일에 대해서 모른다는 주장을 펼칠 가능성이 높지만 '럭비공' 같은 그가 박 전 대통령과 최 씨의 관계, 또 삼성의 지원 배경 등에 대해 폭탄 발언을 내놓는다면 국정농단 수사와 재판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습니다.

조사를 마친 뒤 정 씨가 어디로 갈지도 관심인데요. 서울구치소에는 사촌 언니인 장시호 씨와 박 전 대통령이, 그리고 남부구치소에는 어머니 최순실이 수감돼 있습니다. 현재 체포영장에는 서울구치소로 적혀 있지만 조사 중 바뀔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딸의 송환 소식에 최 씨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제 법정에서 검찰을 향해 "애를 자꾸 죽이지 마라" "삼성에 말 한 번 빌려 탔다가 완전히 XX가 됐다"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재판장이 만류했지만 최 씨는 "제가 굉장히 흥분돼 있다", "딸한테도 막 책상 쳐가며 협박하고 특히 한웅재 검사님, 웃지 마십시오"라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반면 재판 내내 큰 움직임이 없었던 박 전 대통령, 증인신문이 10시간 넘게 이어지자 지친 기색으로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어제 재판은 밤 10시가 넘어서 끝났는데, 그때까지 방청석을 지키고 있던 일부 지지자들은 "대통령님, 힘내세요. 정의는 승리합니다" 이렇게 외쳤고 그러자 법정을 나가던 박 전 대통령이 고개를 돌려 이들을 향해 묵례를 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여당 발제는 이렇게 마무리 하겠습니다. < "박근혜 취임 직후 최순실 비선실세 소문 돌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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