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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파낸 흙 절반 다시 쌓여"…4대강 '재퇴적률' 내달 발표

입력 2017-05-24 20:55 수정 2017-05-2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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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와 감사원 사이에 4대강 감사를 두고 미묘한 흐름이 있다고 전해드렸습니다. 감사에 난색을 표했던 감사원은 오늘(24일) 한 발자국 정도 더 감사 쪽으로 다가갔습니다. 밤 사이에 시민들 항의가 빗발쳤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아무튼 그러는 사이에도 4대강의 문제점은 계속 추가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원래 이명박 정부는 가뭄, 홍수에 대비해 물그릇을 키운다는 명분으로 엄청난 돈을 들여 4대강 강바닥을 파냈죠.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 파낸 강바닥에 모래와 흙이 절반 가까이 다시 쌓였다고 합니다. 결국 헛돈을 쓴 것도 쓴 것이지만 이 때문에 상류가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먼저 홍지유 기자입니다.

[기자]

4대강 사업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강 바닥 모래를 파내는 것이었습니다.

수심을 깊게 만들어 그만큼 물을 많이 담을 수 있게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실제로 파낸 모래가 총 4억5000만㎥로 남산의 8.5배에 이릅니다.

하지만 파낸 강바닥에 모래가 다시 쌓이는 재퇴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4대강 사업이 끝나고 2013년 이후에는 재퇴적률이 매년 2%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하천학회가 최근 재퇴적률을 조사한 결과는 정부 설명과는 상당히 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창근/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지금까지 중간 결과로 보면 40% 이상 정도는 재퇴적 되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천학회는 조사 결과를 이르면 다음달 초 발표할 예정입니다.

재퇴적 피해는 4대강 지천들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인위적으로 모래를 파낸 자리를 강 위쪽 모래가 흘러내려 와 메꾸고 그래도 부족하면 주변 지천 모래까지 흘러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영주댐 지천인 내성천은 고운 모래가 자랑이었지만 지금은 자갈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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