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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직접 시연

입력 2017-05-24 18:02 수정 2017-05-2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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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 연차를 마치고 청와대 집무실로 복귀한 문 대통령이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고 국가안보실 1, 2차장 인선을 마무리 하는 등 다시 현안 업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24일) 하루 문 대통령의 행보를 정리해보고, 또 '미니 인수위'로 불리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활동 소식도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청와대로 복귀한 문재인 대통령의 첫 일정은 일자리 상황판 시연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직접 위원장을 맡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죠. 그러면서 대통령 집무실에 상황판을 만들어 매일 점검하겠다고도 했었는데 오늘 여민관 집무실에 설치된 일자리 상황판이 공개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커다란 두 개의 모니터가 설치됐는데요, 18개의 지표가 나타납니다. 고용률, 취업지수 뿐 아니라 '일자리 질'을 보여주는 임금 격차, 임금 상승률, 사회 보험 가입률 등의 지수도 포함돼 있습니다.

오늘 일자리 상황판 공개 일정에는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 부위원장에 이어 문 대통령이 직접 상황판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시연을 했습니다. 대통령이 서서 참모들에게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모습도 참 새롭습니다.

[대통령 집무실 일자리 상황판 설치가동 : 임금격차인데, 정규직과 비정규직 이 차이뿐만 아니고 대기업 정규직과 중소기업 비정규직을 보게 되면 거의 뭐 3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첫 화면 가면…뭐, 조금만 눌러보죠. 고용률. 고용률이 지금 현재, 4월 현재 66.6%인데 이것이 OECD 평균하고 비교해보면 한 2% 정도 낮기 때문에 그렇게 크게 낮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뭐, 궁금한 것 있나요?]

문 대통령의 시연은 8분가량 이어졌습니다. 시연에 앞서서는 취재기자들에게 여민관 집무실 구조를 친절하게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책상 앞에 참모들과 토론할 수 있는 대형 원탁 테이블이 놓여져 있습니다. 사연도 있다고 하는데요. 본인이 민정수석 때 사용하던 걸 다시 찾아서 쓰게 된 거라고 합니다.

[대통령 집무실 일자리 상황판 설치가동 : 아래, 위 뭐 이런 구분도 없고, 또 실제로 자료를 봐가면서 일하기가, 회의하기가 좀 수월하기 때문에 이걸 선호하는데, 사실 이 탁자는 제가 민정수석 때 그런 취지로 사용했던 탁자인데 그동안 청와대에서 사용하지 않고 이렇게 보관되어 있던 것을 다시 찾아내서 갖다 두었습니다.]

그리고 '미니 인수위'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 활동 상황도 살펴보죠. 오늘부터 각 부처별 업무보고가 시작됐습니다. 오는 26일까지 사흘간 진행됩니다.

매 정부마다 인수위에서 어떤 부처가 업무보고를 먼저 하느냐, 또 어떤 부처가 뒤로 밀렸느냐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기획재정부가 오전 7시 30분, 경제1분과에서 가장 먼저 보고를 마쳤습니다. 또 경제2분과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이, 그리고 사회분과에서는 여성가족부와 복지부가, 또 정치행정 분과에선 행정자치부 또 외교안보 분과에선 외교부가 가장 먼저 보고를 마쳤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기청을 확대해서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는데, 업무 보고도 우선 순위로 하게 된 중소기업청에 대해서는 벌써부터 '실세부처'가 된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습니다.

외교부도 오늘 업무보고를 마쳤습니다. 내일로 예정된 국방부보다 먼저 보고를 마친 건데요. 박근혜 정부에서 국방부 업무 보고를 가장 먼저 앞세웠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입니다.

김 위원장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 공약 200여 개를 분류과정을 거쳐 100개 정도로 압축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휴일 없이 가동되는 국정기획위는 오는 6월 말, 국정 5개년 계획을 문 대통령에게 최종 보고하게 됩니다. 정부조직개편안도 국정기획자위에서 논의되는데, 그리고 6월 임시국회에서 제출될 예정이라고 오늘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이 대선에서 밝혔던 것 위주로 최소화될 전망입니다.

대대적인 개혁이 예고되는 국정원은 보고를 아예 안하는 건 아니지만, 기관 보고 일정에서는 아예 이름이 빠져있습니다.

[김진표/국정기획자문위원장 (어제) : 국정원은 통일외교 분과위원회에서 과제별 업무보고 때 함께 할 겁니다. 그거는 통일외교 분과위에서 추가로 정할 겁니다.]

문 대통령이 약속했던 '적폐 청산' 논의를 어떻게 진행해나갈지도 관심인데요. 특히 대선 공약집에서 다섯 번째 적폐청산 과제로 제시됐던 방산비리 척결에 대해 국정기획위는 제도적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어제 설명했습니다.

[김진표/국정기획자문위원장 (어제) : (방산비리) 수사를 하고 뭐 하는 일은 그건 이제 청와대와 검찰이나, 특별 기구를 청와대가 만든다면 거기서 할 일이고요. 저희는 왜 그런 방산비리가 끊이지 않고 생기는가, 그 환경과 이거를 개선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책이 어떤 게 있는가, 이런 것들을 좀 깊이 있게 토론해서…]

한편, 적폐 청산의 일환으로 볼 수 있는 네 번째 4대강 감사가 구체적으로 언제쯤 진행될지 관심이 많은데요. 현재 감사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한 황찬현 원장입니다. 감사원이 감사에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는데, 오늘 감사원 관계자는 "4감사 필요성과 방법, 감사 범위를 살펴보고 있다"면서 "망설이거나 연내 착수가 힘들 것 같다는 전망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기사 제목은 <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 가동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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