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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미 FTA 재협상 통보"…문재인 정부 '발등의 불'

입력 2017-05-1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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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FTA를 재협상하겠다고 공언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재협상 방침을 통보했다고 한 외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대선 전에 했던 인터뷰가 대선 이후에 공개된 건데요. 미국과의 통상 갈등은 갓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풀어야 할 시급한 숙제 중 하나가 됐습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어제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터뷰 기사를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인터뷰를 한 시점은 이달 4일로 우리나라의 대선 닷새 전입니다.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한·미 FTA는 끔찍한 협상이다. 한국에 재협상 방침을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아직까지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트럼프의 발언 수위가 어느 때보다 높은데다 로버트 라이시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가 어제(11일) 의회에서 인준된 만큼 재협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미국이 재협상을 결정하면 90일간 의회의 의견을 수렴한 뒤 한국 정부에 서면으로 통보하는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이후 재협상에 성공하면 협정문을 개정한 뒤 한·미 FTA를 유지하지만 재협상에 실패하면 협상 최종 결렬일로부터 180일 뒤에 한·미 FTA는 폐기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미국이 자신의 이익을 요구하면 우리도 우리의 이익을 요구하며 재협상하겠다"는 원칙을 밝혔습니다.

출범과 동시에 한·미 FTA 재협상이 '발등의 불'이 된 만큼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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