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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후 첫 조타실 진입 "참사 증거 찾는다"

입력 2017-04-2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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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후 첫 조타실 진입 "참사 증거 찾는다"


선체조사위원들이 세월호를 인양한 이후 처음으로 조타실에 진입했다.

26일 오전 10시25분께 세월호 선체조사위원 2명과 설립준비단 소속 민간전문위원 2명이 세월호 4층(A데크) 선수 좌현에 뚫은 진출입로를 통해 선내에 들어갔다.

세월호 인양 후 처음, 선내 수색을 시작한 지 9일 만이다.

이들은 수직으로 설치된 사다리(비계)와 발판(족장)을 이용해 5층 조타실까지 이동한다.

조타실의 현 상태를 점검한 뒤 2014년 4월16일 참사 당시 세월호 움직임을 담고 있는 침로기록장치(코스레코더)를 수거할 수 있는지를 살핀다.

침로기록장치를 수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전문 업체를 불러 수거할 방침이다.

침로 기록지는 세월호가 참사 당시 몸으로 느낀 침로를 자체 기록한 것으로, 심전도 기록지처럼 종이 위에 잉크를 찍어 그래프 모양으로 기록된다.

선조위는 침로 기록지를 확보해 당시 조타수가 어떻게 세월호를 몰았는지 확인하고 레이더가 외부에서 기록한 AIS 침로 기록과 비교할 예정이다.

세월호 급변침 등 사고 원인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거한 침로기록장치는 곧바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넘겨 복원을 시도할 방침이다.

앞서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잉크가 산화될 우려가 있어 미수습자 가족들의 양해를 구하고 긴급히 증거 보전 조치를 취하기 위해 조타실에 진입한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안에 없거나 이미 물 속에서 지워졌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실제 있는지, 3년의 세월을 견딜 수 있었는지 알 수 없다"며 "회수가 된다면 곧바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복원 가능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타실에서 위원들은 전기 배선 상태도 점검한다.

선조위는 앞서 세월호 선체 정리와 수습 작업을 맡고 있는 코리아쌀베지 측에 조타실과 타기실(조타기가 있는 곳)을 잇고 있는 배관과 전선 케이블 계통을 훼손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기계적 결함 등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조타실에서 키를 돌리면 전압 신호가 타기실로 전달돼 배가 좌우로 전환한다. 조사위는 전선 케이블 등을 확보하는 대로 조타실에서 타기실까지 전압 신호가 정확히 전달 됐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조타실 진입에 앞서 한 선조위원은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며 "육상 거치된 이후 한 번도 못 본 조타실을 점검하는 차원이다. 증거조사는 미수습자 수습이 조금 더 진행되고 선내 수색이 원활해 진 뒤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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