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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구하다 숨진 선생님 가방도…유류품 속속 발견

입력 2017-04-24 21:43

수색 상황 여전히 열악…"선체 20%도 확인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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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 상황 여전히 열악…"선체 20%도 확인 못 해"

[앵커]

세월호 선체 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목포신항에선 희생자들 유류품이 속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참사 당시, 제자들을 구하고 자신은 끝내 빠져나오지 못한 남윤철 교사의 가방도 발견됐습니다. 목포신항에서 계속 취재를 하고 있는 이가혁 기자 연결합니다.

이가혁 기자, 단원고 2학년 6반 담임 선생님 남윤철 교사의 여행용 가방이 발견됐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남윤철 교사는 세월호 침몰 당시 가까이 있던 비상구로 탈출 할 수 있었지만, 제자에게 자신의 구명조끼를 벗어주고, 세 차례나 선실 안을 드나들면서 탈출을 돕다 끝내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오늘 남 교사의 여행용 가방과 의류 등이 발견되면서 부모가 목포신항을 방문했습니다. 부모는 수척하고 침통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남 교사의 어머님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송경옥/고 남윤철 교사 어머니 : 제일 먼저 생각난 건 미수습자 가족분들이었습니다. 그분들에게 먼저 찾았다는 게 죄송하기도 하고… 다음에라도 꼭 찾아뵙고 같이 한번 안고 울고 많은 얘기 나누고 싶어요.]

애써 슬픔을 감추고 일상으로 돌아가 있던 유가족들도 유류품 발견 소식에 이 곳 목포신항을 찾아 눈물 흘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2학년 6반 김민규 군의 여행용 가방이 발견돼 가족들이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앵커]

미수습자 가족들의 기다림도 이어지고 있는데, 수색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선체 내부 수색 상황은 가족들이 CCTV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까지만 해도 4층 선수쪽 진입로 2곳에 CCTV가 2대 뿐이었는데, 현재 총 6군데로 설치 장소가 늘었습니다.

이처럼 조금씩 진입 구역이 늘어나곤 있지만, 여전히 진흙과 자재들로 쌓여 수색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오늘 오후엔 누워 있는 선체의 가장 높은 부분, 즉 우현 진입구를 통해 자판기 한 대를 크레인으로 들어올려 빼내기도 했습니다.

현장 관계자는 "직접 눈으로 일일이 확인한 것으로 따지면 선체 전체의 20%도 채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동물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도 계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오늘만 158개가 발견됐는데, 미수습자 유해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현재까지 총 305점의 뼛조각이 발견된 상태입니다.

해수부는 일단 "모두 동물뼈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현장에서 눈으로 1차 판단을 했을 때 동물 뼈로 판명이 난 건데요, 국과수가 추가로 정밀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미수습자 유해에 대한 소식은 아직까진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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