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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전조" 괴담 영상…알고보니 도박사이트 홍보
입력 2017-04-1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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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 지진이 일어날 징조라면서 지난해 여름 특이한 동영상들이 SNS에 떠돌았는데요. 알고 보니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진이 사람들을 유인하기 위해서 퍼뜨린 일종의 가짜뉴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백사장에 물고기떼가 떠밀려오고 하늘은 까마귀떼로 뒤덮였습니다.
[왜 이래 진짜? 희한하다.]
[우와! 차에 날아들어 오면 어떡해?]
실시간 부산 상황이라며 대지진의 징조란 글까지 달렸습니다.
지난해 7월 울산 해상의 지진과 부산 가스냄새 소동 직후 SNS를 타고 퍼지며 불안감을 확산시킨 영상들입니다.
하지만 물고기 떼는 경북 울진, 까마귀떼는 2010년 울산 태화강에서 촬영된 것으로 모두 지진과 무관한 일반적인 자연현상으로 판명됐습니다.
이런 지진해일 괴담 유포는 국내 한 도박사이트 홍보팀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박사이트가 난립해 경쟁이 치열해지자 팀장 25살 이모 씨가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사이트 연결 광고를 담은 가짜뉴스를 퍼뜨린 겁니다.
특히 팔로어 수가 3만명 이상인 SNS 인기계정들을 사들이고 친구맺기에 나서는등 적극적으로 손님을 끌어들여 이 도박 사이트 판돈 규모가 삽시간에 수백억원대로 커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전기통신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당시 비슷한 수법으로 불법 도박사이트를 홍보한 조직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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