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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안철수, 부인 의혹에 관여 정황…메시지 확인

입력 2017-04-14 20:38

김미경, 안철수 의원실 직원 '사적 동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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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안철수 의원실 직원 '사적 동원' 사과

[앵커]

어제(13일) 뉴스룸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가 안 의원의 사무실 직원들에게 사적인 일을 시켜온 정황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김 교수는 오늘 보도 내용을 인정하고 공식사과했습니다. 안 후보측이 이런 의혹 제기를 공식 인정하고 사과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런데 김 교수가 이처럼 사적인 일을 시키는 과정에 안철수 후보도 직접 관여한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최수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는 오늘 국민의당을 통해 출입기자단에 사과 문자를 돌렸습니다.

"비서진에게 업무 부담 준 점이 전적으로 자신의 불찰"이라면서 고개 숙여사과드린다는 내용입니다.

앞서 JTBC는 김미경 교수가 강의 자료 검토나 기차표 예매 등 사적인 일에 의원실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안 후보가 직접 관여한 정황도 나타났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2015년 한 비서진에게 보낸 메신저입니다.

"김미경 교수의 글 교정을 부탁한다"며 "26페이지 분량을 오늘 내로 해달라"고 말합니다.

메시지를 보낸 시각은 오전 8시45분. 2분 뒤 안 후보는 비서진에게 '원고 교정 부탁'이란 제목의 메일을 보냅니다.

원고는 의원실 업무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학교 연구 자료였습니다.

비서진은 처음 보는 전문적인 내용이 많아 교정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기억했습니다.

부인인 김미경 교수가 의원실 직원에게 사적인 일을 시키는 걸 안 후보도 알고 있었을 뿐 아니라 김 교수 지원을 직접 지시하기도 한 겁니다.

전직 의원실 관계자는 "직원들이 김미경 교수가 사적인 일을 시키는 문제에 대해 안 후보에게 여러번 지적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요구에도 개선되지는 않았다고 말합니다.

[전직 의원실 관계자 : 안철수 의원은 부인이 나를 위해서 보좌의 차원으로 한 건데 그것이 무엇이 문제냐 식으로…]

김 교수가 장보는 일을 시켰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전직 의원실 관계자 : 장을 볼 목록, 쇼핑 목록을 김미경 교수가 불러주고 정해주면 그것을 운전기사 통해서 집에 쇼핑해서 배달해주고 했다고 (들었습니다.)]

취재진이 다른 경로를 통해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전직 의원실 관계자는 "비서진이 김 교수의 인감증명서를 떼오기도 했고 김 교수 지시로 명절 선물로 의원실에 온 음식물 상태를 확인해 다시 포장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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