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계에는 생명체가 존재하는 별이 실제로 있을까요.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 인류는 물의 흔적을 찾기 위한 우주탐사를 지속해왔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가 마침내 생명의 근원이 될 수 있는 대양의 증거를 찾았습니다.
뉴욕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구의 깊은 바닷속입니다.
마그마에 의해 데워진 열수가 뿜어져 나옵니다.
20년 전 지구를 떠난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토성의 달과 같은 엔셀라두스 위성에서 열수구가 있다는 증거를 찾았습니다.
12년 간 토성 주변을 탐사한 카시니가 엔셀라두스 남극 주변의 얼음층 아래 오션월드로 불리는 대양에서 열수가 뿜어져 나온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얼음층 아래 빨간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온도가 높은 열수입니다.
카시니가 2015년 엔셀라두스 주변을 지날 때 분출된 수증기를 분석한 결과 수소를 확인했습니다.
[린다 스필커/NASA 카시니 프로젝트 과학자 : 엔셀라두스의 물기둥에서 수소를 찾았다는 것은 미생물의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엔셀라두스는 지구처럼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요소를 갖고 있습니다.]
엔셀라두스는 태양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있어 광합성을 하는 미생물이 자랄수 없지만, 뜨거운 물이 뿜어져 나온다면 지구 심해 열수구 주변에서 자라는 생명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카시니는 현재 연료가 바닥나 이달 말 토성 대기권과 충돌하면서 임무를 마칩니다.
나사는 2020년대에 엔셀라두스의 수증기에서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돌아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