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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TV토론 어땠나…어색한 미소 속 '세탁기론' 난타전도

입력 2017-04-1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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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 주제별로, 그리고 후보간 맞토론 내용을 살펴봤는데요. 정치부 서복현 기자와 후보 간의 날선 공방의 이면을 좀 짚어보겠습니다.

서복현 기자, 토론회 전에는 분위기가 어땠나요?

[기자]

오늘 SBS 한국기자협회 공동 주최 대선후보자 초청 토론회 영상을 직접 보시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영상을 보시면요, 문재인 후보가 오는 길인데요. 심상정 후보, 그리고 유승민 후보에게 웃는 모습으로 미소를 띠며 인사하고요.

홍준표 후보의 경우 필기를 하느라 옆에 온 것을 모르자 어깨를 치며 친근하게 미소를 띠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입니다.

처음에는 분위기가 이렇게 좋았던 편이었습니다.

[앵커]

토론 전엔 늘 그렇긴 하니까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만남은 어땠나요? 이 토론 말고도 여러번 동선이 겹친 상황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때마다 서로 아는 척을 안 했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기자]

어제 동선이 많이 겹쳤는데요. 서로 대화를 하지 않고 강렬한 눈빛을 주고받아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오늘 모습 한 번 보시죠. 나중에 안철수 후보가 들어왔는데요. 오늘은 서로 미소를 띠었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경우 등을 보여서 표정은 정확히 보이지 않는데, 미소를 지었고요.

역시 홍준표 후보는 필기를 하다 다급하게 인사를 하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미소를 띠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습니다.

[앵커]

홍 후보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그런 모습이긴 합니다.

[기자]

또 오늘 시작 전에 마이크 테스트를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거기에 대해 홍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테스트 중에 "신수가 훤하다. 불편한 질문은 하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실상 토론회는 달랐습니다.

[앵커]

그건 시작 전에야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거죠. 홍 후보는 조금 긴장했나요?

[기자]

필기하는 모습이 영상에 비쳐졌기 때문에 그런데요. 다른 후보들도 시간이 나면 뭔가를 적으며 토론 준비를 했습니다.

[앵커]

물론 그랬겠죠. 시작 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정책 관련 토론도 있었지만, 역시 구도에 관한 공방이 치열했던 것 같습니다.

[기자]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적폐세력 지지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고요. 홍 후보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을 호남 1,2중대라고 하면서 안 후보에게 "선거가 끝나면 민주당과 합당할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물론 안 후보는 "합당을 하지 않는다고"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홍 후보와 유 후보 사이에서도 구도를 놓고 갈등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건 저희가 따로 리포트 해드리진 않았는데, 두 사람 토론도 궁금하군요.

[기자]

보수 정당이기 때문에 서로 보수표 지지를 놓고 서로 경쟁 구도가 있는 건데요.

홍 후보는 유 후보에 대해 강남좌파라고 했고요. 보수 정당인데 내놓은 정책들은 진보, 왼쪽에 가깝다고 얘기했고요.

유 후보는 극우라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유 후보는 홍 후보가 재판중인 것을 지적하고, 이렇게 상황이 몰리자 홍 후보는 적은 문재인 후보라면서 문 후보를 공격해야 한다고 화살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왜 같은 보수정당끼리 공격하냐, 그런 뜻이겠죠.

[기자]

그래서 이 얘기를 들은 문재인 후보가 홍준표 후보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들어보시지요.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뼛속까지 서민? 그건 저랑 같은데 왜 제가 주적입니까. 금수저를 주적이라 생각하지 않고?]

[홍준표/자유한국당 후보 :친북좌파기 때문이죠. 당선되면 제일 먼저 김정은 찾아가겠다, 바른정당하고 자유한국당 청산하겠다, 이런 생각 가지고 있으니까 주적이죠.]

홍준표 후보같은 경우는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안철수 후보에게는 보수가 아니라고 얘기했고, 유승민 후보에겐 강남좌파라고 얘기하더니 이번엔 문재인 후보에겐 친북좌파라고 얘기했습니다.

보수의 선명성을 강화하는 것 같은데요. 친북좌파는 토론회에서 쓰기엔 다소 과격한 표현이긴 합니다.

[앵커]

김정은 먼저 찾아간다는 얘기는 하여간 꾸준히 나오는데, 문재인 후보가 반격을 하긴 했다면서요?

[기자]

북핵을 해결할 수 있다면 북한에 가지 않겠느냐고 물었고, 홍 후보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세탁기 얘기는 뭡니까?

[기자]

네, 시작은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였습니다. 들어보시죠.

[유승민/바른정당 후보 :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겠다고 그러시는데, 많은 국민들이 우리 홍 후보님도 세탁기에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홍준표/한국당 후보 : 세탁기 들어갔다 왔습니다.(아직 완전히 못빠져 나온…) 아니요. 완전히 나왔습니다. 판결문을 한번 보시죠.]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세탁기 논쟁이 바로 또 이어지는데요. 심상정 후보가 홍준표 후보와 또 논쟁이 붙습니다. 역시 들어보시죠.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세탁기가 고장난 세탁기 아닙니까 혹시? (세탁기가 삼성 세탁기입니다.)]

[앵커]

세탁기가 삼성이란 얘기는 왜 붙었을까요.

[기자]

글쎄요. 아마 본인 생각엔 제일 좋은 세탁기라고 생각했던 모양인데…

[앵커]

그건 소비자 관점에 따라 다릅니다.

[기자]

이 발언 이후에 심 후보는 대통령 되면 홍 후보가 특수활동비를 부인에게 생활비로 줬는데, 그 돈까지 챙겨서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홍 후보는 대통령 될리가 없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앵커]

듣기에 따라서는 기분 나쁜 얘기가 될 수도 있었겠군요. 정책 토론도 있기는 했지만. 구도와 자질 공방이 치열했었군요.

[기자]

네, 그러다보니 사회자가 정책 관련 얘기를 해야한다고 제재했지만, 이런 모습은 계속 연출됐습니다.

[앵커]

이 토론회가 정책 분야를 일정 부분 시간을 정해놓고 한다거나 이런 게 아니었군요.

[기자]

첫 부분에는 정책 관련 토론을 했었는데요. 거기서도 이런 구도, 정치 성향 관련 논쟁이 이어지니까 사회자가 제재했습니다.

[앵커]

아마 그것이 상대를 공격하기 더 유효하다고 생각했을지 모르겠군요. 정책 토론이 참 중요하긴 한데, 저희들은 잠시후 경제 관련 토론을 정책 이반자들과 함께 잠시나마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토론회가 끝난 뒤에 후보들 반응은 어땠나요?

[기자]

문 후보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만족한다"고 했고요. 안 후보는 직접 언급은 없었지만, 대신 국민의당은 "능력과 전문성이 돋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홍 후보는 "할 말을 했다. 평가는 국민이 한다"고 했습니다. 또 유승민 후보는 "평소 생각했던 대로 했다"고 답했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스탠딩 토론해서 후보들이 피해갈 수 없는 방식이 있어야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SBS-한국기자협회 공동 주최 대선후보자 초청 토론회
(화면제공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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